[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스코어가 바뀌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수원 삼성 골키퍼 노동건이 수훈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답게 경기 결과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5일 수원의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개막 후 처음 열리는 슈퍼매치다.
두팀은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홈팀 수원이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수원은 후반 11분 데얀이 선제골을 넣었다. 데얀은 친정팀이기도 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서울 시절을 포함해 슈퍼메치에서 개인 통산 9번째 골을 넣었다.
수원의 승리로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0-1로 끌려가던 서울은 윤주태가 수원 골망을 갈랐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윤주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확인됐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종료 직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도 놓쳤다.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지만 노동건이 슈팅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날리며 공을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다 되갔고 수원 승리가 굳어지려는 상황. 서울은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마지막 프리킥 기회였다.
박주영이 찔러준 패스를 고요한이 받았고 그는 노동건을 제치려고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심은 노동건의 파울을 지적했다. 다시 한 번 서울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박주영이 또 다시 키커로 나왔다. 앞선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해 부담이 됐을 수 도 있었지만 그는 침착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던 같은 코스로 슈팅을 시도했고 이번에는 성공했다.
박주영의 극적인 동점골을 나온 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서울은 5승 2무 3패 승점 18이 되며 4위를 지켰다. 수원은 2승 4무 4패 승점 10으로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