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7일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강호는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엑설런스어워드(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올해 72회째를 맞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영화제 중 하나다. 엑설런스어워드는 지난 2004년부터 독창적이고 뛰어난 재능으로 영화의 세계를 풍성하게 하는 데 기여한 배우들에게 헌정되는 특별한 상이다. 기존의 수상자들은 수잔 서랜든, 존 말코비치, 이자벨 위페르, 줄리엣 비노쉬, 에드워드 노튼과 작년의 에단 호크 등 유럽과 할리우드를 아우르는 명배우들로 송강호는 아시아 배우들 중에서 최초로 수상자에 선정됨으로써 의미를 더한다.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의 예술감독인 릴리 힌스틴은 송강호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엑설런스어워드는 의미 있고 용기 있는 길을 걸어간 배우들에게 헌정하는 상이다. 지금까지는 전부 유럽과 미국 배우들에게 주어졌으나 우리는 이 상이 전 세계 영화의 다양성에 문을 여는 것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송강호는 서구 관객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아닐 수는 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다양한 층위를 지닌 배우인 그는 한국영화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다양한 감정의 가장 뛰어난 전달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서 하드보일드 스릴러까지 어떤 장르건 편안하게 녹아들었던 그의 얼굴과 육체는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같은 감독들의 작품들과 연결돼 지울 수 없는 강한 자취를 남겼다.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그 누가 지난 20년 간의 한국영화가 보여준 뛰어난 성취를 자신의 연기를 통해 육화시킬 수 있었을까"라며 "우리는 송강호가 아시아에 주어지는 첫 번째 엑설런스어워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점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송강호는 오는 8월 열리는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영화제 메인 광장인 피아짜 그란데에서 열리는 시상식 및 관객과의대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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