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전날 경기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두산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두산처럼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을 상대로는 질 때 지더라도 괴롭힐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SK는 전날 두산에게 1-3로 패했다. 타선이 8회까지 두산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무득점으로 발이 묶였다. 하지만 9회 두산 우완 김승회를 상대로 2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만든 뒤 이재원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얻어내며 1-3으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동점을 노렸지만 최항이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면서 경기를 내줬다. 비록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두산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염 감독은 쉽게 승리를 헌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졌지만 상대 필승조를 소모하는 성과도 분명히 있었다"며 "감독 입장에서 가장 화가 나는 경기는 아무 것도 못 하고 완패하는 경기다. 우리 팀의 경우 올 시즌 그런 경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또 "144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기 때문에 지는 경기도 잘 지는 게 중요하다"며 "상대팀에게 SK는 껄끄러운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워 전날 패배 설욕을 노린다. 박종훈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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