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첫 승은 놓쳤지만 승리투수 자격이 충분한 투구였다.
KT 위즈 오른손 투수 배제성(23)은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공 86개를 던지면서 삼진 2개를 솎아냈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1회초 고비를 잘 넘긴 게 원동력이었다. 2사를 잘 잡은 뒤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으나 힘있는 왼손타자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선두 박세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2회에는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국해성을 삼진처리했고, 2루를 노리던 박세혁을 포수 장성우가 송구로 잡아 끝냈다.
김재환에게 중전안타,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몰린 4회 2사 1,2루에선 김재호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국해성, 허경민, 류지혁을 삼자범퇴 처리한 뒤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비록 1-0 리드가 6회 엄상백의 실점으로 날아가면서 승패와 무관해졌지만 이강철 감독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25.2이닝)에 등판한 그는 2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은 3.81로 낮아졌지만 승리는 여전히 없다. 성남고 출신으로 지난 2015년 롯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통산 34경기 65.2이닝에 나서 아직 데뷔승을 거두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는 아쉬움보다 만족감을 나타냈다.
배재성은 "리그 최고의 린드블럼 투수를 맞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이기고자 하는 투구를 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후배들의 응원 덕분에 나 스스로를 믿었고 이 때문에 질 것 같지 않았다. 선두타자 볼넷이 아쉽긴 하지만 보완할 점을 보완해 더 믿음직한 투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가지고 있는 것을 마운드에서 발휘만 해주길 기대해줬는데 자신감 있게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 이전과 확실히 달라져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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