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역사상 황금종려상은 최초이자 지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의 본상 수상이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후 "'기생충'은 큰 영화적 모험이었고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그 작업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어 가능했고 홍경표 촬영감독 등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찍을 수 없었던 영화고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인 송강호의 멘트를 꼭 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은 영화제 마켓에서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되며 한국 영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종전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아가씨'의 176개국을 넘어선 수치를 보이며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기생충'은 다분히 한국적인 배경에서 풀어낸 봉준호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과 한국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계적인 공감과 찬사를 받으며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해외 관계자들은 "우리 나라 상황과 다를 바 없다"고 평하는 등 '기생충'이 가지고 있는 한국적이고도 세계적인 메시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상영 이후 쏟아지는 전세계 매체에서 호평이 쏟아진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 평점에서 3.5점(4점 만점)을 받으며 올해 상영작들 중 1위를 기록, 표지 사진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다국적 영화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아이온 시네마(Ion Cinema)에서 역시 4.1점(5점 만점)으로 상영작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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