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태고 판타지'가 온다. 송중기와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이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다. 기대작 '아스달 연대기'는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 될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배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탄생을 다룬 고대인류사극. 가상의 땅 아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그리고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담은 작품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등 역사극에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로 정평이 나있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집필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장엄한 스케일과 새롭고 파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특히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고대인류의 삶과 사랑, 욕망 등 보편적인 스토리를 담은 고대인류사극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현 작가는 "상고시대를 다루는 판타지 드라마다.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네 분의 배우가 드라마 안에서 싸우는 이야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상연 작가는 "고대의 인류사를 가져와서 가상의 땅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사랑과 삶과 권력의 이야기다. 가상의 세계를 만들다보니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송중기와 김지원이 장동건, 김옥빈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쉽죠?"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뿌리깊은 나무' 이후 인류학 책들이 많이 나왔다. 원시부족의 통과의례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몰입이 되서 이걸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출발점을 이야기 하며 "새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처음 드라마 기획안을 받은 방송사들이 화들짝 놀랐는데, 7년 만에 오픈이 됐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송중기와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꿈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극 중 송중기는 아사혼(추자현 분)의 아들이자 탄야(김지원 분)가 속해있는 와한족 일원으로 자라난 은섬 역을 맡았다. 남다른 용모와 능력, 성격을 지녀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던 인물. 베일에 싸인 비밀스런 운명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송중기는 "'뿌리깊은 나무'는 4회까지 했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갈증이 있었다. 이번에 제안을 받고 흔쾌히 했다. 캐스팅 전에 작가 선생님 사무실에 놀러갔는데, 처음 보는 원고가 벽에 있고 지도가 그려져있었다. 이 드라마였다.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두 분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티저와 예고편을 통해 화제가 된 비주얼에 대해서도 '신선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비주얼적으로 너무 신선하고 좋았다. 현장에서 추운 건 어쩔 수 없지만 참고 했다. 추울 때 말 타는 장면 찍을 때 힘들었는데, 그림을 보면서 너무 경이롭고 예쁜 장면들이 많았다. 그런 것 때문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극중 '아스달'의 부족 중 하나인 새녘족 족장의 아들 타곤 역을 맡아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지원은 '예언의 아이' 탄야 역을 맡아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순간순간을 버텨내는 치열함과 용감함을 보여주고, 김옥빈은 권력을 갈망하는 욕망의 정치가 태알하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보여준다.
장동건은 "몇 년 전에 아사달이라는 작품을 준비한다고 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통사극인줄 알았다. 캐스팅 때 판타지이고, '아스달 연대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 섭외를 받고 설레었고, 두 작가님의 작품에 신뢰감이 있었기에 대본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대표작이 굉장히 오래 됐다. 새로운 대표작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이게 과연 그려진다면 어떨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고, 그림으로 그려지고 연기자들의 연기가 있다면 멋있는 작품이 되겠다는 기대감이 들었고, 이 작품을 지금 하지 않으면 또 이런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하게 됐다. 제가 연기할 탄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옥빈은 "저는 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특이한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제작돼서 쉽게 창작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렇게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고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설레었다"라며 "무한한 판타지의 드라마가 탄생하는데 그 안에서 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아스달 연대기'는 한국 최초의 상고시대 판타지라는 점에 더해 400억 대작, 시즌2 제작 확정 등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 흥행 여부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작가는 한국판 '왕좌의 게임' '박쥐의 제왕'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그 드라마는 인류엔터테인먼트 역사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비교 된다거나 표방할 수는 없다. 모든 것에 있어 너무 훌륭한 작품이다. 감히 표방할 수 없다"라며 "저희의 상상력으로 가상의 시대에서 좋은 드라마를 만드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또 시청률 예상치를 묻자 "항상 작품을 하면 시청률 내기를 해서 맞추는 사람인데 이번엔 정말 모르겠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과는 다르게, 어떠한 것도 예상되지 않는다. 걱정스럽고 궁금하고,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린다"고 방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상연 작가는 "사극을 많이 해왔는데, 그동안 해왔던 사극과 '아스달 연대기'의 차이점은 시청자들이 '어 저게 무슨 일일까?'라는 선입견을 가지지 못하는 것 같다. 궁금해하는 것 같다. 2부까지만 보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저희 세계관에 흠뻑 빠져서 함께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드라마 본방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드라마 후반 편집으로 제작발표회를 일찍 떠난 김원석 PD는 "기대를 낮추고 응원해주는 마음으로 봐달라. 열심히 만들었지만, 그것으로 칭찬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는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스태프들이 합심해 만들었다. 1,2회를 보고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1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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