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두산 베어스는 28일 1군 타격 및 배터리 코치를 전격 교체했다. 이도형 2군 타격코치, 조경택 2군 배터리 코치가 1군으로 승격하고 기존 정경배 1군 타격 및 조인성 배터리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코칭스태프의 1·2군 맞교환은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지만 두산은 현재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지난 주 KT 위즈와 수원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지만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핵심 보직인 타격과 배터리 코치를 교체한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는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특별히 어떤 부분이 잘못되어서 (두 코치를) 2군으로 보낸 것이 아니다. 감독으로서 운영을 하다보면, 느끼는 것이 있다"며 "정경배, 조인성 코치에게 힐링이 필요할 때가 됐다. 스트레스도 받았다. 2군에 내려보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퓨처스에서 다른 경기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에서 기존 코치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날 두산은 복사근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좌타자 최주환을 1군에 등록했다.
김 감독은 "오늘 대타로 준비한다. 수비는 주포지션인 2루를 기본으로 1루와 3루도 가능하다. 최주환의 몸은 100%다.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기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내야수 정병곤을 1군에서 말소하면서 명단의 한 자리를 비워뒀었다.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을 다친 최주환은 지난달 7일 1군에 승격했지만 부상이 재발해 4일 만에 다시 1군에서 빠졌다. 이후 꾸준한 휴식과 재활을 통해 컨디션을 되찾고 다시 잠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외야수 박건우는 이날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 감독은 "손가락 부근에 1년에 한 번씩 물집이 잡히는 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오늘 경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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