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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흥선대원군 전국환 등장…조정석과 대면 '숨멎 엔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녹두꽃' 조정석과 전국환의 첫 대면, 숨막혔던 1분 엔딩으로 시선을 집중 시켰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지난 7일 방송된 25~26회를 기점으로 본격 2막을 시작했다. '녹두꽃' 전반부가 민초들이 떨치고 일어선 이유, 민초들의 외침을 그렸다면 후반부는 격동의 조선 속 민초들의 처절한 항쟁을 예고한 상황. 본격 2막의 강렬한 포문을 연 것은 역사적 인물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국환 분)과 백이강(조정석 분)의 첫 대면이었다.

이날 백이강-백이현(윤시윤 분) 이복형제는 각각 한양과 고부에서 새로운 운명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동학농민군 별동대 대장 백이강은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의 명령에 따라 한양으로 향했다. 전봉준은 한양에 일본군이 상륙했다는 소식에, 흥선대원군 이하응에게 의미심장한 서찰을 전하고자 했다. 백이강은 전봉준의 서찰을 가슴에 품은 채 한양에 도착했다.

동생 백이현도 새로운 운명을 열기 시작했다. 고부로 돌아와 폐정개혁의 중심인 집강이 된 것. 600년 동안 지킨 이권을 놓고 싶지 않은 양반들은 들고 일어섰지만 백이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노비는 사람이 아니라 재산이라 외치는 양반들 앞에서 유월(서영희 분)에게 직접 노비 문서를 태우게 했다. 유월의 눈물, 백이현의 절규 앞에 양반들은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일본과 청의 야욕 또한 백이강-백이현 형제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백이강은 별동대와 한양으로 향하던 중 역참에서 비참한 상황을 목격했다. 청의 군인들이 조선 여자들을 무참히 끌고 나온 것. 살려달라며 붙잡는 여자들을 조선 관군은 애써 모른척했다. 급기야 청군은 조선 여자를 죽인 뒤 큰 소리로 비웃었다. 흥선대원군을 만나러 가기 위해 이 상황을 외면해야 했던 백이강과 별동대는 충격과 고통에 휩싸였다.

백이현은 일본 유학시절 알고 지내던 선배 다케다 요스케(이기찬 분)와 재회했다. 다케다가 일본 낭인들과 함께 전봉준과의 만남을 청한 것. 이들은 전봉준에게 신식무기와 군사기술을 제공하겠다고, 함께 청군과 민씨 정권을 몰아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전봉준은 단박에 거절한 뒤 돌아섰다. 백이현은 상인인척 위장한 다케다의 정체를 의심했다. 다케다는 일본의 야욕을 안고 온 외교관이다.

이렇게 백이강-백이현 형제를 중심으로 '녹두꽃' 스토리가 휘몰아친 가운데 그 방점을 찍은 것은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백이강의 첫 대면이었다. 백이강은 이하응을 만나기 위해 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죽음 위기였다. 코앞에서 겨눠진 총구 앞에 죽음을 직감한 백이강이지만 끝내 전봉준의 서찰을 내놓지 않았다. 이하응을 직접 만나 전하겠다는 의지였다.

그 순간 배 뒤쪽에 서 있던 사공이 삿갓을 벗었다. 그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었다. 놀란 백이강과 의미심장한 이하응의 모습이 강렬하게 교차되며 이날 방송이 마무리 됐다. 이하응이라는 역사적 인물은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스토리를 예고하며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조정석, 전국환 두 배우의 강력한 존재감 역시 특별했다.

'녹두꽃'이 본격 2막을 열었다. 이제부터 조선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열강의 야욕, 그 안에서 더욱 짓밟히고 일어서는 민초들의 처절한 항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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