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19 폴란드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4강 진출 신화를 재현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면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전 세네갈의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결국 전반 36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세네갈 케빈 디아네를 놓치면서 선제골을 내줬고 0-1로 끌려갔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후반 16분 이강인(20·발렌시아)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재익(20·강원 FC)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세네갈 니안이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1-2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기적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지솔(20·대전 시티즌)이 그림 같은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 전반 6분 조영욱(20·FC 서울)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이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조영욱에게 연결했고 조영욱이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세네갈의 골 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세네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아마두 시스가 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면서 스코어는 3-3이 됐고 4강 티켓의 주인은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승부차기에서도 극적인 승부가 계속됐다. 한국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김정민(20·FC 리퍼링)과 조영욱이 실축한 반면 세네갈 첫 번째 키커가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이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세네갈 두 번째 키커의 실책으로 기사회생한 한국은 세 번째 키커 엄원상(20·광주 FC)이 킥을 성공시키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의 발끝에서 갈렸다. 2-2 동점 상황에서 한국은 오세훈이 킥을 성공시킨 반면 세네갈은 디아네의 킥이 골대를 넘기면서 승부차기 스코어 3-2로 한국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진출 신화를 쓰면서 오는 12일 새벽 루블린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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