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마약은 겁나서 못했다."
아이콘 비아이가 3년 전 마약 의혹에 해명하고 팀 탈퇴를 알렸다. YG도 침묵을 깨고 비아이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다. 부랴부랴 사건 수습에 나섰지만 명확하지 못한 해명에,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12일 비아이는 자신의 SNS에 마약 의혹에 대해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입장을 냈다.
비아이는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팀 탈퇴도 직접 언급했다. 비아이는 "잘못된 언행으로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YG도 비아이의 입장 발표 후 침묵을 깨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YG는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아이콘 비아이가 과거 마약 범죄 의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6년 대마초와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등을 구매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경찰은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비아이는 그해 4월 카카오톡을 통해 A씨와 마약 관련 대화를 나눴다. 비아이는 "0.5개는 효과 없어? 떨이랑 같이하면 어때?" "나는 그거 평생 하고 싶다. 센 거야?" 등 LSD에 호기심을 보였다. 구체적인 액수 등과 함께 구입이 가능한지 등을 물었다. 또다른 대화에서 A씨가 "다른 사람들이랑 약 얘기 절대 하지마"라고 말하자 비아이는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거임"이라며 마약 흡입이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됐다. A씨는 그 해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보도 직후 반나절 만에 비아이와 YG는 입장을 내놨다.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먼저 비아이는 마약 구매를 위한 대화는 인정하면서도 마약 복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만약 비아이가 구매 시도만 한 것이고, 복용을 하지 않았다면 다소 억울할 법한 상황이라 반박할 만도 한데 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YG의 입장도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디스패치는 YG가 이번 마약 의혹에 개입했다는 의심도 제기했다. 디스패치는 YG가 비아이가 마약 구입에 대해 대화를 나눈 A씨에게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주는 대신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고 의심했다. YG는 그러나 공식입장에서 이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네티즌들 역시 비아이와 YG에 마약 사태와 관련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앞서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사태와 양현석 회장과 관련된 의혹, 그리고 비아이 전 마약 혐의를 많았던 연예인들까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며 YG를 향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비아이가 속해있는 아이콘 뿐만 아니라 YG 소속사 아티스트들까지, 향후 활동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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