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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뚫고 준우승까지”...정정용호가 보여준 ‘6월의 기적’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준우승과 함께 기적 같았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초반 이강인(18·발렌시아)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수비가 흔들리면서 우크라이나에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정정용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은데 이어 한국 남자 축구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와 함께 1981년 호주 대회의 카타르,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의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세 번째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축구의 힘을 과시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촉망받는 이강인은 이번 대회 7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끝에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강인은 이번 수상으로 지난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골든볼'을 품었던 리오넬 메시(32·아르헨티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 18세 선수의 골든볼 수상자로 기록됐다.

이런 성과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상하기 어려웠다. 조편성부터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 등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의 강호들과 섞이면서 16강 진출조차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설상가상으로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위기감은 더 고조됐다.

하지만 정정용호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남아공을 1-0으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하면서 2승1패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16강에서 숙적 일본을 넘은 뒤 8강에서는 세네갈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면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에서는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압도하면서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U-20 대표팀의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도 전력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을 비롯해 공격수 조영욱(20·FC 서울), 오세훈(20·아산 무궁화), 골키퍼 이광연(20·강원 FC)까지 내년 도쿄 올림픽과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늘어났다.

정정용호는 전세계 유망주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의 신화를 달성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2019년 6월의 기적을 남기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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