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나도 그렇고 대표팀 동료 선수들도 알았어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9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대륙간 라운드 마지막 5주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은 19일 충남 보령에 있는 보령체육관에서 열린 5주차 둘째 날 일본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올해 VNL에서 2승째를 신고했다.
앞서 치른 대륙간 라운드에서 당한 9경기 연속 패배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일본과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 4위 결정전 승리 후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뒀다.
'라바리니호'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김연경(엑자시바시)는 일본전이 끝난 뒤 "경기 초반에 서브가 잘 들어갈 경우 쉽게 풀어갈 수 있었는데 오늘이 그랬다"며 "그리고 일본의 주 공격수에 대한 수비도 잘 통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다. 한국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는 "VNL에서 승수 보다는 경기 내용에 초점을 맞추자고 라바리니 감독도 여러 번 강조했다"며 "오늘 경기는 VNL 들어 그기준에 가장 잘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중요하게 본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공격 점유율과 득점이다. 김연경은 "내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았고 패스(토스)도 그랬다"며 "이 부분은 내가 생각해봐도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김연경의 말처럼 한국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온 김희진(IBK기업은행)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1점을 올렸다. 전날(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때도 비슷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졌으나 좌우쌍포는 나란히 21점씩 올렸다.
김연경은 또한 "일본과 맞대결이라서 선수들이 더 집중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일본전은 정말 이기려고 모두들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바리니 감독도 일본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집중도가 정말 높았다"며 "팀에 온 뒤 이렇게 집중있게 경기를 치른 것은 처음이다. 일본전의 의미를 듣긴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보령=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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