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녹두꽃' 최무성은 한예리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2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 33~34회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송자인(한예리 분)의 자각과 변화다. 장사치의 딸로 태어나 거상을 꿈꾸던 송자인이 이문이 아니라 나라와 사람을 위해 걸어갈 것을 선택한 것이다. 격동의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린 그녀의 변화는,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송자인은 180도 달라진 백이현(윤시윤 분)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조선에 개화의 빛을 밝히고 싶어했던 백이현이 '오니(도깨비)'가 된 것이, 그를 그렇게 만든 시대의 아픔이 무섭고 잔혹하게 느껴진 것이다. 결국 긴 고민 끝에 송자인은 고종(이윤건 분)의 명에 따라 거병을 계획 중인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을 찾아갔다. 그리고 전봉준에게 군량미와 전라도 보부상을 주겠다 선언했다.
거상을 꿈꾸며 이문을 쫓았던 주체적 여성 송자인. 그녀가 자신의 이득을 포기하고,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전봉준과 동학농민군을 돕겠다 결심한 것이다. 송자인의 결심과 변화가 압축적으로 담긴 '녹두꽃' 33~34회 엔딩은 시청자들을 더욱 울컥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6월 22일 '녹두꽃' 제작진이 33~34회 엔딩 직후, 송자인과 전봉준이 대면한 모습을 공개해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진 속 송자인은 결연한 눈빛과 표정으로 전봉준 앞에 서 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그녀의 의지와 결심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늘 담대하고, 쉽사리 동요하지 않는 전봉준도 이번만큼은 다소 놀란 듯한 표정이라 눈길을 끈다. 대체 두 사람이 이후 어떤 대화를 나눈 것인지, 전봉준이 송자인의 결심에 동의하고 함께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눈빛과 표정만으로 각 캐릭터의 특징과 상황을 오롯이 담아낸 한예리, 최무성 두 배우의 표현력과 존재감이 감탄을 자아낸다. 연기 구멍 없기로 유명한 드라마 '녹두꽃'. 그 안에서도 남다른 집중력과 치열한 캐릭터 분석력을 자랑하는 두 배우의 숨막히는 연기 호흡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에서 '인물의 변화'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그 변화를 유발하는 것이 시대의 아픔이기 때문이다. 전봉준은 다른 방식으로 백이강(조정석 분)-백이현(윤시윤 분) 이복형제의 변화를 불러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일생일대 변화를 예고한 송자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자인의 변화와 함께 더 막강해질 '녹두꽃'의 스토리, 그 중심에 설 한예리-최무성 두 배우의 열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35~36회는 2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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