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수호신 문경찬이 살얼음판 승부에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문경찬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문경찬은 이날 팀이 3-2로 앞선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채은성과 오지환을 연이어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후 대타 서상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대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2사 2루의 동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문경찬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KIA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세이브로 세이브 성공률 100%도 유지하게 됐다.
문경찬은 앞서 지난 21일 경기에서 팀이 8-8로 맞선 9회말 무사 1·2루에서 등판해 LG 이성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하루 만에 아픔을 씻어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문경찬은 경기 후 "전날 경기는 나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번트를 대주겠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를 하지 않은 게 큰 타구로 이어졌다"며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너무 미숙하게 승부했다. 무엇보다 (전)상현이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경찬은 또 "상대팀에게 끝내기를 허용한 경험은 많다. 보크, 안타, 희생타 모두 겪어봤지만 전날은 유독 아쉬웠다"며 "오늘은 정말 이를 악물고 던졌다. 마지막에 좋은 수비를 보여준 (김)선빈이 형에게는 숙소에 가서 절이라도 한 번 해야할 것 같다"고 웃었다.
문경찬은 마지막으로 "터프 세이브 상황을 크게 의식하고 마운드에 올라가지는 않지만 막고 내려오면 큰 일 날뻔했다는 생각은 든다"며 "던질 때는 집중하고 있어 잘 모른다.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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