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더 강한 액션과 현란한 시각 효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갖고 국내 첫 공개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 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5년 동안 증발한 시간과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그려지는 가운데, 피터의 학교 생활 역시 여느때처럼 분주하다.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피터는 좋아하는 MJ에게 고백하기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짜지만 곳곳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위협에 로맨틱한 계획은 번번히 어긋난다.
전편이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가족, 친구 등 드라마적인 전개를 보인데 반해 이번 '파 프롬 홈'은 액션의 비중이 한결 강해졌다. 베니스와 프라하, 런던 등 유럽의 명소를 비추며 강력한 적 '엘리멘탈'에 맞서 싸우는 스파이더맨의 활약이 그려진다. 아이언맨의 죽음 이후 새로운 히어로를 원하는 세상과 영웅보다는 여자친구와의 소소한 행복을 꿈꾸는 소년 피터의 내적 갈등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를 이룬다.
아이언맨은 사라졌지만 그의 존재감은 계속된다. 아이언맨을 추모하는 사람들과 이제 그들을 지켜줄 또다른 영웅을 원하는 사람들, 피터에게 남긴 아이언맨의 선물까지 그의 그림자가 영화 내내 짙게 드리워져있다.
아직은 어린 소년의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짐과 이제는 사라진 토니의 절대적 믿음, 그리고 토니에 대한 그리움과 빈자리는 피터의 가슴을 짓누른다. 여기에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영웅 미스테리오를 만나며 피터는 그에게서 토니의 모습을 투영하고 신뢰를 갖게 된다. 영화는 입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영상으로 시각적 쾌감을 더했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로맨스, 유럽 명소를 오가며 펼쳐지는 사건들이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업그레이드된 스파이더맨 수트와 갖가지 첨단 장치들 역시 마블 특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가운데, 점점 더 진화해가는 어린 영웅의 성장기가 120분 동안 펼쳐진다. 닉 퓨리와 만나 '다정한 이웃'에서 세계의 평화를 책임질 히어로로 거듭나는 스파이더맨의 활약상을 뉴욕이 아닌 유럽 전역에서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다. 전편에 이어 여전히 섹시한 숙모와 토니의 절친 해피의 '썸'과 10대 소년 피터의 풋풋한 로맨스도 미소를 머금게 한다.
마블 유니버스의 새로운 서막을 여는 어린 영웅의 탄생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오는 7월 2일 미국과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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