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기생충'이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영화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 지난 6월 21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개봉 11일 만인 7월 1일에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5만 달러(7월 1일 기준, US $1,958,316)를 돌파했다. 베트남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새롭게 꿰찬 것. 종전 베트남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은 2016년 개봉해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86만 달러를 기록한 '부산행'이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베트남에서 '기생충'이 흥행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 언론의 호평과 영화를 본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관람을 독려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CJ ENM이 2011년부터 베트남에서 다수의 흥행작을 기획-제작, 배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생충' 개봉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할리우드 대작과 경쟁할 수 있도록 초기에 입지를 확보한 데 성공했던 것도 흥행 이유로 평가할 수 있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기생충'이 올해 안에 개봉을 확정 지은 국가도 여럿이다. 러시아와 태국이 각각 7월4일과 18일로 개봉일을 확정했고, 필리핀은 8월7일, 말레이시아는 8월 중, 독일은 9월 초, 폴란드는 9월13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체코와 북미, 스페인, 그리스는 각각 10월 초와 10월11일, 18일, 24일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이어 루마니아에서는 11월 초, 네덜란드에서는 11월21일, 헝가리에서는 12월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 필름 마켓을 거치며 192개국에 판매되며 역대 한국 영화 해외 판매 기록 1위를 경신했던 '기생충'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 10개국에 추가 판매되며 전 세계 202개국 판매라는 유례없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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