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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복귀작 '오세연', 불륜·원작 장벽 넘고 공감 얻을까 (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가 '불륜 미화' 편견을 딛고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채널A 새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이하 '오세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와 연출자인 김정민 PD가 참석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 2014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인기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박하선의 3년만 드라마 복귀작이다.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네 남녀를 통해 두 가지 색깔의 사랑을 그릴 예정. 박하선과 이상엽은 순수해서 더 끌리는 사랑, 예지원과 조동혁은 관능적인 어른 남녀의 사랑을 보여준다.

김정민 PD는 "누군가의 아내이자 남편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관계 속에서 성장해가는 드라마다. 현실의 부부들에게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장르는 멜로지만, 사랑이라는 따뜻한 감정을 가진 드라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하선은 마트에서 시간제 알바를 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 주부이자 출구 없는 사랑에 빠지는 손지은 역을 맡았다. 그는 "굉장히 공감이 갔다. 평범한 캐릭터라서, 제가 할 수 있는 좋은 캐릭터라 하게 됐다"며 "시놉시스를 보는데 '나 같구나' 싶었다. 평범한 주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일본 원작이 너무 재미있고 색달랐다. 오히려 솔직하다. 나쁜 여자라고 내레이션도 하고 인간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3년만 복귀작으로 선택을 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상엽이 연기하는 윤정우는 지구상에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대안학교 생물교사다. 피터팬 같던 윤정우의 일상에 어느 날 갑자기 손지은(박하선 분)이라는 여자가 스며들고, 이어 두 사람은 곧 출구 없는 사랑에 빠져든다.

예지원은 성공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최수아 역을 맡았다. 현모양처로 보이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치명적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이 역할에 대해 예지원은 "겉으로 보는 수아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이고 섹시한 여자이지만, 알면 알수록 입체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예지원과 사랑에 빠지는 조동혁은 슬럼프에 빠진 천재 화가 도하윤 역을 맡아 어른 남자의 섹시함, 예민함과 천재성을 넘나드는 예숡의 관능적 매력을 발산한다. 정상훈은 손지은의 남편 진창국을, 최병모는 최수아(예지원 분)의 남편이자 잘 나가는 출판사 대표 이영재를 연기한다.

[사진=이영훈 기자]

네 남녀의 사랑을 말한다고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불륜'이 중심 소재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 이에 대해 박하선은 "뻔한 소재의 드라마였으면 못했을 것 같다. 불륜을 조장 시키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며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책임감을 느끼고 계속 체크를 하면서 만들고 있다. 한 명 한 명 다 공감가고 짠하다. 매일 행복할 순 없지 않나. 인간에 대한 세밀한 표현에 집중을 더 하고 있다. 또 철저하게 비극적인 결말이 되거나 해피엔딩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불륜 미화에 대해서는)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 류수영의 반응에 대해 "저보다 먼저 일본 원작을 보고 '재미있다', '잘 어울릴 것 같다', '대박날 것 같다'고 쿨하게 응원해줬다"며 "실제적으로 이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더 좋아졌다. 저도 반성하게 되더라. 말 한 마디 따뜻하게 해주면 되는데 왜 이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반성을 하게 되고 집에 가서 더 잘하게 된다. 정말 좋은 드라마다"라고 촬영 후 달라진 바를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

김정민 PD는 "남자든, 여자든 행복한 삶에 대한 축을 가지고 가고 싶었다. 격정 멜로라는 표현보다는, 본인들의 갈등과 번뇌 그 안의 사랑과 성장이 시청자들에게 느껴질 거라 생각한다"며 "배우들에게도 아름다운 영상과 사랑에 대한 표현보다는 현실에 있는 부부로서 진정성 있는 담백한 연기를 부탁드렸다. 불륜이라는 팩트를 가지고 있지만, 16회까지 보면 본연의 삶에 대한 메시지가 있으니 그것까지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불륜보다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하는지 깨닫고 성장하게 되는 예쁜 드라마라는 것.

배우들 또한 '불륜'보다는 캐릭터가 가지는 감정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서 봐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박하선은 "연기 구멍이 없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연기를 하고 있다. 시간 아깝지 않은 드라마로 만들려 한다"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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