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녹두꽃' 신경수 PD가 윤시윤의 충격 결말에 대해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마지막회에서 고부의 사또로 화려하게 귀환한 백이현(윤시윤 분)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총으로 머리를 쏴 자결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신경수 PD는 "이현의 비극적인 결말의 경우 처음부터 정해놓고 시작했다"라며 "이현은 성품 자체가 친일파가 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뇌했던 그가 양심에 따라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 민족과 역사를 향해 큰 잘못을 하고도 아직까지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는 친일파들도 자각했으면 했고, 또한 제대로 청산되지 못하는 바람에 반복되는 역사에 대해서도 문제 의식을 가지고 지켜봤으면 하는 의도도 있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렇다면 '녹두꽃'의 또 다른 관심이었던 동학군 별동대장 백이강(조정석 분)과 보부상 송자인(한예리 분)의 로맨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마지막회에서 이강은 자인을 향해 다시 한 번 "내 사람 하자"라는 고백을 했고,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했다. 이에 신 PD는 "둘은 같은 뜻을 가지고 앞날도 계속 같이 걸어가는 느낌을 주려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녹두꽃'이 대형 전투신을 포함해 큰 장면들이 많았음에도 누구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마무리가 될 수 있었던 건 모든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똘똘 뭉쳐서 한마음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우리 드라마에 많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늘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호평 속 종영된 '녹두꽃' 마지막회는 최고 시청률 10.1%로, 동시간대 지상파뿐만 아니라 종편, 케이블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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