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서준이 '사자' 흥행 및 원톱 주연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자' 관련 인터뷰에서 "주연을 맡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부담은 '내가 현장을 잘 이끌고 가는 그릇이 될까'다. 결과물이 좋기 위해서는 현장이 즐거워야 하고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찍히는 입장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포커스가 되어 있을수 밖에 없고 주연이라는 부담을 느낀다"며 "개인적인 부담은 있지만, 저 또한 배우의 일원이기 때문에 모든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다. 영화는 제가 다 만드는 건 아니지 않나. 일원으로서 제가 맡은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흥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원톱'에 대한 부담 역시 실제로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그는 "용후의 감정을 따라가는 건 맞다. 그 안에서 안신부님도 만나고 주변 관계들이 다 있기 때문에 촬영할 때는 투톱, 원톱 이런 걸 많이 못 느낀다. 대신 이번 영화는 용후의 감정이 중요하다 보니까 제가 하는 연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가져가려 한 것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난 항상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지만 돌아보고 나면 아쉬운 지점들이 보인다. 내 연기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되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청년경찰'처럼 깜짝 흥행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격투기 챔피언이라는 캐릭터 설정 때문에 박서준은 꽤 오랜 시간 꾸준히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영화 촬영 들어가기 전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드라마 촬영을 할 때는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살이 쭉쭉 빠지더라. 그래서 가능할까 싶었는데, '쌈 마이웨이'에서 격투기 선수 준비를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 때는 4개월 정도, 하루 8시간씩 운동을 했다. 그걸 몸이 기억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박서준은 "옥타곤에 올라가는 것도 그 때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 익숙하다보니 연기를 하는데 부담이 덜 됐다. 다만 실제 선수와 촬영을 해야 해서 두렵긴 하더라. 그 분도 워낙 나이스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액션신 외에도 잠을 자는 동안 악령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장면에서 보여준 박서준의 열연은 실제라 해도 믿을 정도로 현실감이 넘친다. 자신의 얼굴에 핏줄이 많다고 운을 뗀 박서준은 "숨을 참고 연기해야 하다 보니 액션보다 힘들었다"며 "실제로 가위를 되게 많이 눌리는 편이다. 그래서 그 느낌을 이해하고 있긴 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숨을 참아야 하고 몸에 진동을 줘야 하는 것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고3 때부터 가위에 눌렸다. 이제는 오는 타이밍도 알 정도로 무뎌진 것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데, 최근엔 가위 눌리는 일이 없다. 그것도 시기가 있는 것 같다"며 "제가 가위 눌리는 제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섬뜩한 느낌은 기억을 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다르고 경험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가위 눌린 경험 역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음을 밝혔다.
엑소시즘을 주제로 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촬영하는 동안은 무서움보다는 신기한 것이 많았다고. 그는 "신부님의 아이템이 나오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이다. 성수도 감독님이 실제로 받아오셨다. 물이 아니고 성수다"라며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소재일 수 있지만 연기하는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느끼기 위해 그런 아이템을 가지고 오고 만들어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준비를 많이 한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의 재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1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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