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옹성우가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배우로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첫 연기임에도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인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이 덕분인지 '열여덟의 순간'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 드라마로, 워너원 출신 배우 옹성우의 첫 주연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옹성우는 오해와 편견 속에서 아무런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최준우를 자연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준우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물 흐르듯 표현해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것.
특히 준우가 수빈(김향기 분)에게 손우산을 씌워주던 장면이나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기특하게 미소 지을 줄 아는 강단을 드러내는 장면들은 청춘 학원물답게 풋풋한 설렘과 짙은 감수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평가다. 또한 18살,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고민과 상처를 담아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이 덕분에 '열여덟의 순간'은 4회에서 전국 3.4%, 수도권 4.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열여덟의 순간'을 담당하고 있는 오환민 CP는 2일 조이뉴스24에 "요즘 드라마에서는 큰 사건이나 상황, 극단적으로 끌고 가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열여덟의 순간'을 준비할 때 다같이 얘기한 것이 '우리가 보기엔 작은 일이겠지만, 18살에게는 큰 일일 수 있다. 그들이 내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였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작은 사회라고 생각했고, 그 안에서 이리저리 치이면서 자신들이 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해보자는 얘기를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큰 사건이 아니라, 그들이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벽이나 아픔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어떤 분들은 호흡이 너무 느리다고 하시는데,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심적으로 울림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오 CP는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학원물이나 청춘물은 함께 공감하고 성장하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이 드라마에서 학생 역을 맡은 배우들은 김향기를 제외하고는 연기를 많이 해본 친구들이 아니다. 신인 배우들이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하면서 캐스팅을 하고 오디션도 많이 봤다"며 "그 중에서도 옹성우는 최준우와 싱크로율이 정말 잘 맞았다. 대본이 나왔을 때 딱이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옹성우가 주인공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던 걸로 안다.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서 얘기를 많이 하고 소통을 하면서 최준우라는 인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거라 생각한다"라며 "그리고 워낙 성실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본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소통하고 물어본다. '이 표현이 맞나'하는 지점이 있으면 감독님과 작가님이 생각하는 것을 물어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부분을 잘 조합한다"고 옹성우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또 "촬영 중이기 때문에 방송 후 옹성우와 얘기를 따로 하진 못했다. 다만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클립 영상을 처음 보고 저에게 '제가 잘하고 있는 거 맞냐'고 물어보길래 '정말 잘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물론 모두가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하지만 제작진으로서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옹성우 뿐만 아니라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 배우에게 다 감사하다. 강기영은 중심을 꽉 잡아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있다. 많은 분들에게 다 감사하지만 특히 이 네 분에게 감사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준우와 수빈의 로맨스는 앞으로 어떻게 그려지게 될까. 오 CP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옹성우와 김향기가 오랫동안 같이 촬영을 하다보니 꽁냥꽁냥 현장에서 잘 논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실제로도 친하게 지내는 두 사람을 언급해 앞으로 펼쳐질 풋풋한 로맨스를 기대케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오 CP는 "시청률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작품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일은 안 할 생각이다. 오랫동안 준비를 한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의 방향을 잃지 않고 잘 달려가고 싶다"라며 "물론 저희는 늘 배가 고프다. 다만 좋은 것을 먹기 위해 선택하고 집중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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