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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하인가…러시아 女 배구 코치, '눈찢기' 세리머니 논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탈리아 출신으로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에서 바딤 판코프 감독을 보좌하는 세르지오 부스아토 수석코치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러시아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안방인 칼린그라드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 E조 마지막 경기 한국과 맞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당시 코너에 몰렸다. 한국에 내리 1,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극적으로 뒤집기 승부에 성공했다. 3~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고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승부처가 된 3세트에서 러시아는 18-22로 한국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세계예선전 탈락을 눈 앞에 뒀다가 기사회생한 셈이다. 반면 한국에게는 두고 두고 아쉬운 세트와 경기가 됐다.

 [사진=러시아 스포르트24(sport24) 홈페이지 캡쳐]
[사진=러시아 스포르트24(sport24) 홈페이지 캡쳐]

한국-러시아전이 치러진 안타르니에체육관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러시아 선수들은 한국과 맞대결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코트로 모두 모여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판코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기쁨이 지나쳐서였을까. 부스아토 코치는 하지 말아야 할 세리머니를 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24'는 6일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승리 소식을 전하며 "부스아토 코치는 '작은 눈 세리머니'를 했다"고 덧붙였다.

두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로 눈이 작은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행동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인종차별 세리머니로 논란이 되고 있다.

'스포르트24'는 부스아토 코치의 세리머니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고 "승리를 거둔 기쁨을 숨기지 못한 행동"이라고만 했다.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구기 종목에서 가장 먼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러시아팀이 됐다.

'눈찢기' 세리머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동 중 하나다. 논란이 될 경우 진상조사까지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FIVB는 규칙서에 해당 세리머니에 대한 금지 조항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선수가 상대방 코트를 향해 과도한 세리머니를 할 경우 주의 또는 경고 등을 심판이 줄 수 있는 조항은 명시돼 있다. 심판 외에 경기 감독관(supervisor)에게 주어지는 케이스북에는 인종차별 세리머니에 대한 문구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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