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삼시세끼'가 새 판을 짜고 돌아왔다. 염정아와 윤세아, 박소담이 화려한 여배우의 얼굴을 내려놓고, 소박한 산촌 생활을 즐긴다. 남자 출연자들과는 확실히 다른 생활 패턴이나 습관에 더해, '삼시세끼' 특유의 푸릇함과 소박함이 더해졌다. 또다시, 힐링이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영석, 양슬기 PD와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삼시세끼'는 스타들이 시골에서 세 끼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즌제로 방송되고 있다. '산촌편'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과 함께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양슬기 PD는 산촌편의 기획과 관련 "예쁜 산골을 찾다보니 다시 정선을 찾아가게 됐다. 옛날 세팅으로 돌아가서, 초심을 찾았다. 아예 새로운 분들과 새 판을 짜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심을 강조한 양 PD는 "이서진의 도전 요리왕처럼 풋풋한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 그리움을 찾아가다보니, 재료도 덜어내고 열심히 만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영석 PD는 "산촌 편을 런칭을 하면서 새로운 분들과 하고 싶다고 했다. 염정아 씨가 어느 날 생각이 났다. 우연의 일치인데, 이서진이나 유해진 씨가 가끔 드라마 촬영장 이야기를 해준다. 염정아 이야기를 많이 했다. '1박2일' 할 때의 기억도 있고 이서진과 유해진에게 듣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염정아 중심으로 새 시즌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염정아와 윤세아, 박소담은 '삼시세끼 산촌편' 섭외를 받고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삼시세끼'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산촌 생활이 궁금했고, 염정아와 친분 때문에 함께 하게 됐다. 내면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졌고 묻어가게 되서 제 인생의 복덩어리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나영석 PD의 예능을 너무 좋아한다. 즐겨보고 거의 다 봤다. 섭외가 왔을 때 흔쾌히 응할 수 있었다. 만나서 일해보니 너무 좋고, 예쁜 동생들과 함께 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소담도 "나영석 PD 작품도 즐겨봤고, 선배들의 영향도 컸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할머니의 강원도 생활이 익숙하고 오래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강하게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삼시세끼 산촌편'은 이전까지의 남성 출연진 위주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여성 멤버들을 구성하며 변화를 꾀했다.
나영석 PD는 "남자 배우, 남자 예능인과 많이 했는데 차이는 없다"면서도 생활 습관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나 PD는 "시청자들도 방송을 지켜보면 알겠지만, 그들만의 특징이 있다. 쓸고 닦고를 열심히 한다. 그동안 그렇게 하는 사람은 차승원 한 명 봤다. 다른 부분은 음식을 안 버린다. 먹다 남은 밥, 재료, 짜투리 등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다 먹을 때까지 메뉴의 바운더리를 탈출하지 못한다. 저의 기획의도는 이게 아닌데, 재료를 아까워하는 모습이 생활하는 습관이 남아서 그러지 않을까. 남성 배우들과는 다른 캐릭터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섭외를 해놓고 보니 세 분 다 요리를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초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웃으며 "자신이 없지만 시골에서 얻어지는 재료로 요리하고 싶은 의욕만은 대단하다. 시골 생활 성장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허당미를 지닌 맏언니 염정아,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칭찬 요정 윤세아, 산촌의 브레인이자 언니들을 챙기는 든든한 막내 박소담까지 꽉 찬 3인3색 매력을 자랑하며 산촌에 활력을 가득 불어넣는다.
'메인 셰프'였다는 염정아는 "저는 저 혼자 조리를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옆에서 누가 읽어주든지 해야 한다. 그럼 저는 조리만 한다. 동생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음식 하나를 끝내기는 어려운 메인 셰프다"라며 “신기하게도 결과물은 또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막내' 박소담은 "처음 봤을 때부터 많이 편했다. 저도 일을 하고 싶은데 선배들이 손이 빨라서 그 부분을 따라가려고 했다. 감사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산촌에서 가장 열심히 사는 것 같다. 하루가 빠르고 머리가 깨끗하게 맑아진다. 이런 것이 힐링이구나. 한끼를 먹기 위해 살아가는 과정들이 있다. 소소하게 반복이 되면서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낀다. 제가 그런 반복되는 일들을 좋아하더라"라며 산촌 생활을 자랑했다.
'삼시세끼' 시리즈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 게스트도 관심사다. 첫 회 정우성을 시작으로 배우 오나라 등이 '삼시세끼' 산촌편을 찾았다.
염정아는 희망하는 게스트를 묻자 "저와 작업을 했던 분들 한 번씩 다 왔다가면 좋겠다. 촬영이 많지 않아 기회가 얼마 없을 것 같다. '삼시세끼' 선배님인 이서진, 유해진, 차승원이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추후 게스트에 대해 "정우성이 첫 게스트로 왔다. 게스트는 가능하면 시청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힘들다. 남성, 여성분들 골고루 온다"고 말을 아꼈다.
나 PD는 "음식이나 여행이라는 테마는 저희 팀이 가장 주요한 주제로 삼고 작업하고 있다. 조금씩 다 다른 점이 있다. 직전에 '강식당'이 손님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음식이라면 '삼시세끼'가 주는 매력은 우리끼리 먹는 음식이다. 별것 아닌 보리차가 큰 휴식을 줄 수 있다면, 그러한 점이 브라운관을 통해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PD는 "경쟁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프로그램이 많고 저희도 하고 있지만, 조금 서툴러도 자연스러운 맛에 보는 프로그램으로 눈여겨 봐주면 좋겠다"고 시청 포인트를 당부했다.
'삼시세끼'는 '강식당3' 후속으로 오는 9일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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