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YG보석함'에서 Mnet '프로듀스X101'까지 단기 속성으로 거친 연습생이 있다. 이 연습생의 첫 시작은 JYP요, YG를 거쳐 SM의 러브콜까지 받았으니 3대 기획사로부터 실력과 매력을 인정받았다 해도 과언 아니다. 꿈 하나 믿고 상경해 데뷔를 향해 나아가는 연습생 강석화는 이제 위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본격 담금질에 돌입했다.
강석화는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통해 '프로듀스X101' 비하인드 스토리, 위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배경,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강석화와의 일문일답.
◆'프듀X' 이후 근황이 궁금하다.-'프듀X'를 오래 촬영해 몸과 마음이 쉴 시기가 필요했다. 부모님이 계신 고향 대전에 내려가서 가족, 친척들, 오래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돌 꿈을 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트로트를 접했고 관심을 가졌다. 그러면서 자연히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 때가 동방신기, 소녀시대가 활발하게 활동할 때였는데, 그들의 영상을 보며 '아이돌'이라는 존재를 처음 깨달았다. 나도 '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아이돌 준비를 하게 된 때는 언제인가.-고등학교 2학년 때 실용음악학원에 다니던 중 경험 삼아 JYP 오디션에 응시했는데 운 좋게 나만 충남지역에서 붙었다. 스트레이키즈 팀을 준비하다가 최종적으로 데뷔조에 들지 못해 회사에서 나오게 됐다. 이후 'YG보석함'에 출연하기 위한 데뷔조가 필요하다는 말에 YG의 연습생이 됐다.
◆'YG보석함'부터 '프듀X'까지 연달아 서바이벌에 임했다. 배짱이 좋다.-JYP에 있을 때 직원 분께서 내게 '아티스트는 무대에 있을 때 실력이 는다'고 말해줬다. 그 말만 믿고 'YG보석함'에 도전했지만, 처음으로 현실의 벽을 느꼈다. 데뷔가 쉽지 않다는 걸 그 때 느꼈다. 트레져 탈락 후 YG를 나와 개인연습생으로 '프듀X'에 지원했다.
◆서바이벌을 잇따라 나가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인가.-사실 'YG보석함'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서바이벌을 더 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먼저 '프듀X'를 통해 가능성을 다시 확인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곱씹어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았다. '프듀X'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라 생각했고, 나 스스로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프듀X'에 지원했다.
◆'프듀X' 출연을 후회하진 않나.-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빠른 시간에 많은 걸 경험했다.
◆'프듀X'가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뜻이 무엇인가?-연습생이 처음인 친구들도, 미리 데뷔한 형들도 있었다. 서로 경험하지 못한 걸 터놓고 고민도 얘기했다. 또 나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 친구들이 100명이 있다는 점이 의외로 큰 힘이 되더라.
◆특히 큰 힘이 된 연습생이 있다면?-지금은 울림엔터테인먼트에 간 이협과 '프듀X' 전부터 힘들고 지치는 시기를 함께 겪어왔다. 힘들 때마다 '우리는 성공할 때가 온거다'라고 서로 위로하며 도와줬다. 정말 자주 만났었는데 최근 울림 연습생이 되면서 예전만큼 만나진 못하고 있다. 앞서 데뷔를 했던 이진혁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 힘든 일에 공감도 해주고 '이겨내보자!'라고 다독여줬다.
◆'프듀X'를 하며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멍청이' 무대를 했을 때 정말 즐거웠다. 이협과 같은 팀이었는데,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잠을 못 자고 텐션이 높았다. 제작진 분들이 우리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할 정도였다. 싸우는 일도 없었고 모든 무대가 일사천리로 해결됐다. 우리끼리 '다 부술 수 있다', '우리 정말 빌보드 갈 수 있다', '벌써 음원차트 1위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면서 겪은 신기했던 경험이 있다면.-내 슬로건을 들어주는 팬들이 신기했다. 조그만 광고가 있어도 신기하고 감사해서 다 찾아다녔다. 팬들에게 포스트잇을 적어놓고 간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나를 위해 찾아와준 팬들에게 '반쪽 하트'를 한 것도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렇게 '프듀X'가 끝나고 소속사 러브콜을 꽤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감사하게도 여러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곳은 위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였다. 이후 DSP미디어와 MBK엔터테인먼트 등에서도 연락을 주셨다.
◆많은 회사 중 위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이유는?-SM에 아주 짧게 있긴 했지만, 결국 가장 나를 필요로 해준 회사는 위엔터테인먼트였다. '프듀X'에서 보여준 무대만으로도 내게 확신을 가진다고 말해준 곳이었다. 마음 속으로 이 회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나를 믿어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가족들은 내 선택을 믿고 지지해줬다. 자주 만나는 이협 김민규 이진혁 등도 좋은 얘기를 해줬다. '위엔터는 안목이 좋은 것 같다'는 글도 봤는데 기분 좋았다. 하하.
◆위엔터 김동한, 장대현 등이 모두 솔로 활동 중이다. 솔로에 대한 열망은 없나.-혼자 노래를 부르고 무대를 채운다는 것이 힘들다는 걸 안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항상 그룹을 꿈꾼다.
◆최근 엑스원의 데뷔 쇼콘에 참석했다. 어떤 기분이었나.-부러운 마음이 컸다. 같이 연습하고 땀 흘렸던 친구들이 고척돔에, 꽉 찬 관객들 앞에 서 있으니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엑스원 센터 김요한과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됐다.-쇼콘 이후 대기실에서 만났는데, 형이 '왔어? 잘 왔어'하며 반겨주더라. 회사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
◆강석화의 길을 응원해주는 팬들도 여전히 많다.-개인 SNS에 사진을 올리면, 팬들이 '사진 속 석화도 좋지만 무대에 있는 석화를 보고 싶다'고 댓글을 남겨준다. 나도 팬들을 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조만간 무대를 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방송에서 보여드린 내 모습은 정말 작은 일부일 뿐이다. 아직 기다리고 계신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기다림에 후회는 없을 거라고 꼭 얘기하고 싶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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