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해준이 '제 2의 장동건'이라는 외모 평가에 대해 부끄러워 하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해준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김독 이계벽) 관련 인터뷰에서 '제 2의 장동건'이라는 수식에 대해 "매번 얘기하는데 동건 선배님을 실제로 보면 외모가 정말 엄청나다. '진짜 저 분은 배우구나', '관록이 생겨서 더 멋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해준과 장동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이며, 최근 tvN '아스달 연대기'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어 "그래서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부끄럽다. 저로서는 영광이다. 동건 선배님께 피해가 될까봐 걱정이지만, 그런 걸로 뭐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다. 정말 마음이 넓으셔서 부처님 같다. 직접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한 건 아니지만 전해 듣기로는 그런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싫어하지는 않으시더라. 좋은데 민망함이 있다"며 부끄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또 그는 "외모 만족감은 얼마 정도냐"는 질문에 "올해 제 나이가 44살이다. 부끄럽기는 하지만, 사실 이 나이가 되면 외모가 괜찮다고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그전에는 부끄럽고 숨고 싶고 했지만 힘이 나고 좋다"며 "칭찬을 해주시는데 제가 아니라고 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평소 모습은 70점 정도인 것 같다. 인터뷰 사진이나 무대인사 사진,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보면 왜 저러고 있을까 싶다. 저는 연기할 때의 모습이 좀 더 좋다. 집중을 해 있기도 하고, 감독님이 멋진 모습을 편집해 넣어준거라 덜 오그라드는 것 같다. 그래서 85점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수줍게 밝혔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마른하늘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반전 정체를 찾아가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원조 코미디 전문 배우라 불리는 차승원과 '럭키'로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박해준은 극 중 자나깨나 형 걱정뿐인 철수 동생 영수를 연기했다. 아내 은희(전혜빈 분)에게 혼나는 게 일상이고, 딸(류한비 분)에게도 위엄이 서지 않는 철없는 가장이지만 형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최고인 동생이다. 샛별과 함께 사라진 형 철수를 찾기 위해 팔자에도 없던 추격전은 시작하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박해준은 연극배우 생활로 연기 내공을 다진 후 영화 '화차',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4등', '미씽: 사라진 여자', '대립군', '침묵', '독전', '악질경찰' 등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 해 개봉된 '독전'에서는 인상적인 연기력과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최근엔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런 그가 이번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는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 시종일관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11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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