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지만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경기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3루에서 텍사스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이 4-7로 끌려가던 2회초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요한 멘데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2m의 동점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51km짜리 직구를 완벽하게 받아쳤다. 지난 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최지만의 활약은 계속됐다. 팀이 7-7로 맞선 4회초 1사 1·2루에서 텍사스 네 번째 투수 브렛 마틴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내며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최지만은 마지막 타석까지 쉽게 지나치지 않았다. 팀이 8-10으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투수 호세 레클레르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3m의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33km짜리 슬라이더를 공락해 시즌 15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최지만이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건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최지만은 시즌 타율을 종전 2할5푼5리에서 2할5푼9리로 끌어올렸다. 또 이 경기 전까지 빅리그 통산 99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4타점을 추가하면서 통산 103타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100타점 고지도 밟게 됐다.
추신수도 안타 한 개를 기록하며 선배의 자존심을 지켰다. 추신수는 텍사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윌리 칼훈의 적시타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러나 이후 네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치열한 타격전 끝에 텍사스가 탬파베이를 10-9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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