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우아한 가' 임수향 이장우 배종옥이 MBN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뒤, 전무후무 9%를 향해 달려간다.
25일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MBN 드라맥스 '우아한 가' 현장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임수향 이장우 배종옥이 참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아한 가'는 지난 7회 전국 시청률 4.3%, 드라맥스 0.4%로 총 4.7%까지 치솟으며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두 번이나 다시 쓰는 신기록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임수향은 "처음에 드라마를 할 땐 5% 나오면 포상휴가를 보내주시겠다고 하더라. 보내주실 마음이 없으신가보다 했는데, 이 정도로 시청률이 잘 나올줄 예상하지 못했다. 뜨거운 여름 땀흘리며 촬영한 스태프를 위해 시청률 5% 넘은 뒤 포상휴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우는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되게 좋은 비행기 1등석에 우릴 풀어줘서 잘 타고 비행하고 있는 기분이다. 좋은 배우, 스태프가 잘 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 현장 분위기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장우는 시청률 5% 공약을 묻는 질문에 "전작이 최수종과 함께 했다. 공약 중 제일 좋은게 봉사활동이라더라. 진심을 다해서 최수종과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우리 드라마는 시작 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이 드라마가 괄목한 성장을 하게 돼 더 큰 의미가 생긴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때 질문도 나오지 않고 'MBN에서 드라마를 하나보다' 식으로 우릴 대하길래 상당히 고민이 많았었다. 담담히 노력했는데 성과가 좋아 팀원들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종옥은 "임수향 이장우가 소극적으로 말했지만, 포상휴가는 무조건 간다. 스태프들도 여권 준비 중이니 알아서 해줄 것이라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변 지인들의 반응과 향후 드라마 시청률 추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임수향은 주변 지인들의 '우아한 가' 반응과 관련, "'다음 회 달라', '스포일러 해달라' 식으로 계속 연락이 오는 드라마가 있기 마련이다. 추석 이후로 입소문이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배종옥은 "드라마를 하다보면 잘 될 때는 모든게 다 호조로 간다. 추석을 앞두고 결방을 해서 시청률이 떨어질까봐 걱정했는데, 호재로 가다보니 추석에서 재방송을 해줘서 오히려 시청률이 올랐다. 우리 드라마는 호재의 기운을 탈 것 같다. 우리는 시청률 9%를 바라보고 있다. 시청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뛴다. 그래서 9%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배우들이 생각하는 '우아한 가'의 인기 요인과 향후 관전포인트는 과연 무엇일까. 이장우는 "너무 좋은 배우들이 있다. 앞 뒤 안 재고 달려왔다. 각자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 맡은 배역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시청률이 올라간게 아닌가 싶다. 재벌 이야기라 잘되는 건 아니고 배우와 스태프의 힘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전포인트에 대해 "어머니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어마어마한 절대 악이 너무 무섭다보니 욕도 못하더라. 감히 감옥 가야된다는 말도 못하더라. 우리가 한제국을 맞서 싸우는 모습이 재밌을 것"이라 설명했다.
배종옥은 "드라마에 빠져있다보니 시청자가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 알아봤다.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전개, 막강한 파워의 인물, 두려워서 다가가지 못하는 석희와 윤도의 대립관계, 각 스토리들이 명확하게 캐릭터를 살리더라. 이게 우리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드는 흡입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종옥은 "악의 축으로 모든 권력과 욕망을 휘두르는 한제국이 어떤 종말을 맞을 것이며, 과거를 파헤치고 싶어하는 석희와 윤도가 이걸 어떻게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 말했다.
임수향 역시 "우리는 한 회에 다 끝난다. '엔딩맛집'이라는 말도 들었다. 다음 회를 볼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시원시원한 전개가 속 시원하다고 말했다. 사이다같은 청량함을 주니 매력이 아닐까 싶다. 8회 남았는데 아직도 대본을 볼 때마다 어질어질하다. 정말 재밌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배종옥은 작품 내 오너리스크 관리팀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신경써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았다. 배종옥은 "남자의 세계를 여자가 한다는 자체로 신선했다. 이 캐릭터를 제안받았을 때 여자가 하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들이 휘두르는 욕망의 세계에 여자가 정상에 있는게 혹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종옥은 "유망한 사람이 왜 음지에서 그 뒤를 휘두르는 킹메이커에 만족할까 명분을 만들기 위해 히스토리도 함께 만들었다. 남자의 세계가 정의롭지 않다는 걸 발견하고, 한제국이 욕망과 힘을 펼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었다. 그래서 남자 캐릭터였던 한제국을 여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배종옥은 "한제국은 죄 없는 사람을 낙마시킨다. 내 욕망을 펼치기 위해 내 편이 아닌 모든 것을 비뚤어진 욕망의 소유자다. 하지만 한제국을 하면서 통쾌하다. 말하는 대로 모든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권력, 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통쾌함 때문에 아등바등하는게 아닌가 싶다 생각도 해봤다"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전작 '지정생존자 60일'에 이어 또 한 번 주요 인물 역할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 배종옥은 "난 도시적인 여자 이미지를 첫번째로 만든 배우다. 주체성이 강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 '나'가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런 캐릭터로 더 발전할 수 있었고 만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수향은 '우아한 가'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에 대해 "물고기 장례식이 왜 좋냐면 현실 풍자를 잘 담은 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TV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개인적으로 예쁘게 나와서 좋기도 하다. 또 센 척 하다가 구치소 가는 차 안에서 손을 벌벌 떠는 장면도 좋았다. 그게 석희를 잘 표현하는 장면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영복 신 등 노출장면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임수향은 "일부러 섹시하게 가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석희 행동이 과감하고 섹시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일부러 더 노출을 하려한 건 아니지만, 외국의 개방적인 마인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장우는 석희와 제국 사이 연기 밸런스를 맞추게 된 배경에 대해 "나에게는 무기가 없다. 인간미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억지로 힘줘서 연기하기보다는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배종옥은 한제국 캐릭터가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한제국은 갈등하지 않는 사람이다. 생각한대로 쭉 나간다. '그거 해봐', '그렇게 해' 등 모든 말이 명령이고 실행시키는 어조다. 그래서 무섭다. 나쁜 곳으로 향하기도 하기 때문에 무섭다. 사회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배우에게 '우아한 가'란 어떤 의미일까. 이장우는 "감회가 새로운 작품이다. 시청률 일퍼센트를 바라봤는데 이렇게 많이 사랑받을 줄 몰랐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걸 알았다. 예전의 열정을 되찾으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의미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임수향은 "석희 캐릭터도 어렵고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민도 많이 하고 어려웠던 작품이다.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만큼 성취감도 더 있다. 주위 선배들이 견고하게 연기 해주셔서 많이 배운다. 성공한 도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시청률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바보같은 사랑'을 통해 느꼈다. 당시 기대감 없는 배우인 내가 작품을 망쳤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결국 8%까지 시청률을 올리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우아한 가'가 또 한 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아한 가'는 재계 1위 재벌가 밑바닥 비극을 밝히려는 자들과 숨기려는 자들의 목숨 건 진실공방전이 벌어지는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불량하고 아름다운 재벌가 고명딸 모석희(임수향 분), 스펙은 없어도 심성은 진국인 변호사 허윤도(이장우 분), 판사의 명예를 버리고 킹메이커가 된 한제국(배종옥)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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