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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전', 올해의 마지막 KBS월화극…화려한 피날레 장식할까(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올해의 마지막 KBS 월화극이 전파를 탄다. '조선로코-녹두전'을 끝으로 KBS 월화극은 3개월간 휴방한다. 과연 '녹두전'은 마지막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제작발표회에서 김동휘 PD는 "월화드라마가 없어진다는 사실은 드라마국 직원으로서 충격적이었다"라면서 "'녹두전'이 올해의 마지막 드라마가 된다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 가능하면 우리 드라마가 잘 되서 드라마 휴지기 없이 드라마를 계속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과 바람을 드러냈다.

KBS 월화드라마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석달간 휴방한다. 이유는 잘 알려진 대로 방송사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드라마 광고가 완판되고도 적자를 보는 현 상황에서 '광고 비수기'인 겨울까지 무리하게 드라마를 편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다.

이날 드라마의 중심을 잡고 있는 임금 광해 역의 정준호는 "연기자로서 드라마가 휴지기를 갖는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양적인 증가보다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삼아 드라마를 계속 만들어가는 데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백소연, 연출 김동휘·강수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드라마는 사연있는 여장남자와 사내같은 여성의 청춘 로맨스를 중심으로 다룬 퓨전사극. 하지만 실존인물인 광해가 등장하면서 정통사극적인 요소도 적지 않게 담아낸다.

연출을 맡은 김동휘 PD는 "과부촌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웹툰 원작의 청춘사극이다. 하지만 이야기 밑에 깔린 서사는 정통사극이다. 정통사극과 퓨전사극 사이에서 톤의 균형을 잡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세 사람의 로맨스에 무게 중심을 잡아줄 광해까지, 드라마의 밝음과 어두움, 가벼움과 무거움의 균형이 잘 맞춰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드라마의 중심에 선 여장남자 전녹두 역의 장동윤은 "살을 많이 뺐고, 목소리 톤으로 차별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희화화되지 않도록, 중간점을 찾기 위해 상의를 많이 했다"고 했다.

만년 예비기생 동동주 역의 김소현은 "녹두를 만나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변화해 가는 인물이다"라며 "외모경쟁을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서 여장하는 장동윤의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다. 대신 원작의 동주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동명의 원작 웹툰을 각색한 작품이다. 드라마화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 캐릭터를 추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감독은 "웹툰의 확장판"이라고 소개했다.

새로 추가된 인물은 차율무 역의 강태오다. 차율무는 동동주를 연모하는 '요섹남' 선비다. 강태오는 "원작에 없는 인물이라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녹두, 동주와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며 "첫 사극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30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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