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IFF]"눈물날 정도로 감사"…조정석·임윤아, 출구없는 '엑시트'♥(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엑시트' 조정석과 임윤아가 '엑시트'를 통해 받은 사랑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감독 이상근, 배우 조정석 임윤아가 참석했다.

지난 7월 31일 개봉된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로, 941만 관객을 동원한 올 여름 유일한 흥행작이다. 조정석과 임윤아 용남과 의주 역을 맡아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이날 조정석은 "부산국제영화제는 4년 만에 온 것 같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반갑게 맞이해줘 감사하다"고 말한 뒤 "태풍 피해가 있으셨다면 빠른 복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조정석은 "부산에 오면 술을 많이 마셨던 거 같다.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고, 재미있고 즐거웠다. 이번에는 '엑시트'의 좋은 결과로 찾아뵙게 되어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석은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셨다는 말씀이 가장 기분 좋다. 그리고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 모두 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기분이 좋더라"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저는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작품으로 참석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 노란 드레스를 입고 왔는데 예쁜 개나리 같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산에 오면 맛있는 것도 많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 같다. 항상 즐겁게 즐기다가 갈 수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인 것 같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엑시트'는 임윤아의 첫 주연 영화다. 이에 임윤아는 "영화 첫 주연작인데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서 기쁘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아는 분들은 영화를 보고 '실제 너의 모습이 많이 묻어난다'고 하시더라"며 "'공조'와 '엑시트' 모두 저를 아는 주변 지인들은 '너 같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해주셨다. 무슨 작품이든 간에 저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끌리고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석과 임윤아는 오픈토크 내내 서로에 대한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조정석은 "촬영할 때 윤아와의 연결고리는 믿음과 신뢰였다. 윤아는 촬영을 할 때 저를 깜짝 놀래킨다. 연기를 잘해서 놀란 적도 맣았지만 뛸 때는 임팔라마냥 너무 잘 뛴다. 장애물도 잘 넘고, 운동신경이 이렇게 좋은 친구였나 생각했다. 춤을 잘 춰서 그런 것 같다. 처음에는 제가 받쳐주려고 했는데 받쳐준 게 아니었다. 정말 빠르더라"라고 임윤아를 칭찬했다.

임윤아 역시 "믿음이 중요했다. 그것이 있어서 같이 뛰어내리고 할 수 있었다. 굉장히 의지를 많이 했고, 이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이다"라고 조정석을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정석은 극 중 15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에 대해 "정말 무서웠다"며 임윤아에게 의지를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임윤아는 "'엑시트'와 시작을 단단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모습이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 있게, 또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며 "다음 작품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엑시트'의 의미를 전했다. 또 임윤아는 ".900만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천만이 완등이라고 생각한다면 '엑시트'는 저에게 완등을 한 기분의 영화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기분을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느낀 건 처음인 것 같다.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마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지켜봐주신다면 완등 지점까지 힘차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또 조정석은 "'엑시트'라는 작품을 통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큰 감사함을 느낀다. 눈물날 정도로 행복하고 감사하다. 제 개인적으로는 쓰임새가 많은 배우이고 싶다. 저의 재능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활용해서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제 앞으로의 목표다"라며 "스크린, 드라마, 무대 어느 곳에서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는 배우 조정석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차기작이다. 홍보하는 건 아니다.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촬영에 임하겠다"고 해 다시 한 번 웃음을 더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