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설경구와의 호흡을 전했다.
전도연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오픈토크에서 "제가 '생일'을 거절하고 난 후 설경구 씨가 캐스팅이 된 걸 기사로 봤다. 잘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도연은 결국 '생일'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전도연과 설경구는 2000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약 19년 만에 재회를 하게 됐다. 전도연은 "좋은 작품이기도 했지만 설경구 씨에 대한 믿음이 있어 선택한 것도 있다. 의지할 수 있는 배우라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였다"며 ""설경구 씨가 현장에서 저를 피해다녔다. 제가 맡은 순남은 힘든 신들을 많았다. 고통이나 아픔 등 저의 감정을 존중했기 때문에 거리감을 두고 지켜봐주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3일 개봉된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가족, 친구, 이웃들이 다 함께 모여 우리 곁을 떠나간 소중한 아이의 생일을 기억함은 물론,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전도연은 아들 수호(윤찬영 분)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에 전도연은 지난 4일 진행된 2019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조이뉴스24 /부산=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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