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IFF]이하늬 "할리우드 진출, 진정한 글로벌 협업 고민"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배우 이하늬가 할리우드 진출이 아닌 글로벌 협업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에는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우 이하늬, 마이크 피기스 감독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그룹 데이비드 엉거 대표가 참석했다.

이하늬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 WME&매니지먼트 AIG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하늬가 소속된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은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 배두나, 중국 배우 공리, 양자경 등이 소속되어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통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이하늬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 음악을 전공했고 미스유니버스를 나갔던 게 영향을 미쳐 할리우드 진출을 하게 됐다. 유니버스가 나에겐 하나의 시험의 장이었고 한국적인 소스를 보였을 때 그들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내가 배우가 됐을 때 한국적인 문화의 가치를 잘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2008~2009년에 미국에 가 연기 스튜디오를 다녔던 것도 이런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할리우드 진출 계기를 밝혔다.

할리우드 메이저 에이전시 회사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엉거 대표는 이하늬의 매력에 대해 "굉장히 현대 한국여배우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스마트하면서도 글로벌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시의적으로도 적절하고 이하늬가 가진 모던한 것을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한국배우와 콘텐츠가 나아갈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콘텐츠가 황금기에 접어들었다. '기생충'을 보면서 또 한번 느꼈다. 신규 플래폼이 열리면서 더 다양한 작업의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제 다음 작품이 김지운 감독과 프랑스 카날과 함께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글로벌 협업의 시점의 굉장히 빠르다라는 생각을 했고 난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든다. 우리의 특수성을 어떻게 일반적으로 풀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극한직업'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사랑받는 것을 보면서 보편적인 것과 특수성의 고민을 하게 됐다. 피부로 느끼는 것이 굉장히 크고 강력해서 어떻게 잘 메이드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것 같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가제이고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제가 여자, 프랑스 배우가 남자배우가 출연한다. 12월부터 한국촬영분, 2,3월은 프랑스서 찍는 반반 작업이다. 한국 스태프와 현지 프랑스 스태프까지 적극적인 협업이다. 시나리오도 수정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김지운 감독이 효시가 되고 그 길을 누군가가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작업이 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하늬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다른 배우들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냐는 질문에 "진출이라는 단어보다는 코어웍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어딜 나가서 함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인것보다는 함께인 것으로 서로 영감이 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작품을 논의 한다기 보다는 어떤 작업을 할 것인가 논의를 하고 있다. 어떤 작품을 하느냐가 나의 정체성이 되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