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권상우가 손태영과 결혼 이후 더 배우로서 유연해졌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 관련 인터뷰에서 "어제 수많은 인터뷰가 나가고 난 뒤 아내가 못 살게 굴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권상우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확장되기도, 축소되기도 한다. 결혼을 하고 난 후 연기하는데 유연함이 생기고,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 뭔가 편안하게 접근을 하게 된다. 예전엔 딱딱한 사람이었다면 잘 휘어지는 사람이 된 것 같다"라고 손태영과 결혼 후 달라진 점을 전했다.
또 권상우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욱할 때도 있지만, 아내와 아이가 있으니까 넉넉하게 생각하게 된다. 도움이 되는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현은 '두번할까요' 촬영 당시 권상우 덕분에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저와 종혁이 형이 유부남이니까 아내, 아이들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관심이 없던 사람도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상우는 "결혼 생활을 뒤돌아보면 신혼 때는 외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집에서 갈등이 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단단해지고, 서로 이해하고 피해가려고 한다. 점점 합을 맞춰가는 것 같다"며 "아내는 2년에 한 번은 크게 싸운다고 했던데 그 시기도 지난 것 같다. 큰 싸움은 없다.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려놓은 것 같다"고 손태영과의 무탈한 결혼 생활을 전해 웃음을 더했다.
'두번할까요'는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 분)에게서 해방된 현우(권상우 분)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 영화다.
권상우는 '두번할까요'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아내 선영과 말도 안 되는 이혼식까지 치러가며 요란하게 헤어진 후 꿈꿔왔던 싱글라이프에 입성하지만, 선영이 옛 친구와 함께 다시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지는 남자 현우 역을 맡아 전매특허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두번할까요'는 오는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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