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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선 행복하길"…설리, 거짓말 같은 사망→연예계 애도 물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25, 본명 최진리)가 갑작스럽게 사망해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에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21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인 매니저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설리가 전날 저녁 6시30분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되자 자택을 방문했다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조이뉴스24 DB]

이틀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했던 설리이기에 이 같은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구혜선은 '아기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하며 "사랑해"라는 글을 썼다. 앞서 구혜선과 설리는 드라마 '서동요'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쌓은 바 있다.

또한 2014년 영화 '패션왕'으로 설리와 인연을 맺은 안재현은 "아닐 거야 아니지. 그렇지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 거지. 그렇지, 내가 이상한 거지"라는 글로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f(x) 멤버 엠버는 "최근 일어난 일로 인해 향후 활동을 잠시 멈춘다.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며, AOA 출신 권민아는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진리야 아프지 말고 고통 받지말고 행복하자…"라고 전했다.

박지민은 "지금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지만, 행복하길 바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There are no words that can express my feelings right now but please be happy. Rip)"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또 구하라는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과 함께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규리는 "예쁘고 밝았던 아이. 어떤 말로도 심정을 담기 힘든. 조금 더 모두에게 관대한 세상이 되었으면", 남태현은 "대담하고, 너가 이뤄 놓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갈게. 편히 쉬길 바라"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또 이상민은 "아니기를, 오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항상 행복하길"이라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하리수도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한 고인에게 남긴 악플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건가?"라며 "더러운 짓 하는 키보드 워리어들 다 싹 잡혀 갔음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말자!"라고 분노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딘딘 역시 "그곳에서는 꼭 항상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신현준도 "또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악플러들을 비판했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연예인들과 네티즌들이 고인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추모 행렬을 잇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한다.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주변 CCTV 감식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설리가 생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노트를 확보했다. 경찰은 노트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설리가 어떤 심경 변화를 거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노트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설리의 비보에 연예계도 슬픔에 잠겼다. SM 선배인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네이버 브이라이브 컴백 라이브 '더 슈퍼 클랩' 방송을 취소했다. 슈퍼엠도 컴백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를 취소했다. 보이밴드 엔플라잉과 배우 김유정도 15일 예정됐던 쇼케이스와 포토콜 행사를 취소했다.

1994년 생인 설리는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데뷔한 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심정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으며, 2015년 팀을 탈퇴했다. 영화 '패션왕', '해적', '리얼'과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에는 절친 아이유의 부탁으로 드라마 '호텔델루나'에 특별출연했으며, JTBC2 '악플의 밤' MC로도 활약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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