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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당당했지만"…스물다섯 설리의 죽음과 '악플 경각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故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에 악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당하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해왔던 설리의 사망에 '악플'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고, 연예계 동료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악플러들을 비판했다.

설리가 지난 14일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외신들도 설리의 사망을 보도하며 "악성 댓글과 싸우던 K팝 스타"라고 소개할 정도로, 설리는 악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타였다.

설리는 최자와 공개 열애 이후 2015년 f(x)를 탈퇴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 무렵부터 설리는 악플러에 시달렸다. 지인들과 자유분방한 일상 모습들이 논란이 됐고, '노브라' 논란으로 악플도 숱하게 달렸다. 설리가 직접 반격할 때도 종종 있었다.

설리는 출연 중이던 JTBC2의 '악플의 밤'에서도 악플을 공론화 했다.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올바른 댓글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각종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서며 수많은 악플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는 설리는 자신의 악플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늘 당당해 보였던 그는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둡고, 내 생활은 너무 구렁텅이인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면서 불안한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JTBC '악플의 밤']

또 최근에는 알베르토를 향한 선 넘은 악플에 "다들 꿈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 않냐"며 "알베르토 역시 본인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당사자보다 더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설리의 극단적 죽음 속 악플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동료 연예인들도 설리를 추모하며 악플에 대한 안타까움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신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악플러는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라며 설리를 애도했다.

가수 하리수는 설리의 기사에 또 다시 악성 댓글이 달리자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건가'라며 '제발 온라인 댓글 실명제와 본인 인증하지 않으면 댓글 달 수 없게 했으면'이라고 분노했다. 방민아는 설리 기사에 악성 댓글이 달리자 "신고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설리는 14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설리 매니저가 사망한 설리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경찰을 밝혔다. 매니저는 설리와 13일 오후 6시30분께 마지막 통화를 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설리의 장례와 빈소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SM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 유가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한다"라며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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