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는 지난 12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맞대결로 막이 올랐다. 여자부도 올 시즌 일정에 곧 들어간다.
19일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만난다. 여자부 V리그 공식 개막전이다. 여자부 개막전에 앞서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는 공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여자부 6개팀 사령탑과 소속팀 선수를 대표해 이재영(흥국생명) 문정원(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 이다영(현대건설) 오지영(KGC인삼공사)이 참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을 포함한 6개 팀 사령탑 모두 "대표팀 차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부족해 걱정"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올해 국제대회가 계속 이어져 주전 선수들이 팀에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모자랐다. 체력 문제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은 다른팀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팀도 착실하게 준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통합우승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 모두 '봄배구에 반드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박 감독은 "뚜렷하게 특정 팀이 앞으로 치고 나가기 보다는 모든 팀들이 비슷한 전력을 보일 것 같다"며 "6중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 사령탑은 흥국생명을 꼽았다. 박 감독은 "5개팀 감독님들이 우리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며 "기대에 모자르지 않게 잘 준비하고 경기를 치르겠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1~3라운드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은 박 감독 답변에 "박 감독께서 너무 욕심을 많이 내신다"고 웃었다. 그는 "흥국생명은 빈 틈이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령탑들은 올 시즌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도 꼽았다. 박 감독은 "당연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도로공사에게 더 많이 이기고 싶다"며 "그리고 GS칼텍스와 3승 3패로 팽팽했는데 올 시즌에는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은 "차상현 감독에게 한 번이라고 더 이기고 싶다"고 말했고 차 감독은 "당연히 도로공사"라고 응수했다. 두 감독은 1974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입심 대결을 펼쳤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사령탑 사이 '썰전'은 여전했다.
김우재 감독은 "컵대회에서 첫 패배를 안긴 KGC인삼공사를 잊지 않겠다"며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싶다"고 말했다. 서남원 감독과 이도희 감독은 흥국생명을 나란히 꼽았다. 서 감독은 "우승후보를 많이 이기고 싶다"고 했고 이 감독은 "지난 시즌 흥국셍명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각오를 밝혔다. 오지영은 "지난 시즌 다른 팀과 경기를 치르다보면 우리팀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를 것이다.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히는 디우프(이탈리아)와 세터 염혜선이 팀에 합류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독기를 품었다. 다른팀들이 긴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영은 "오프시즌 동안 고예림 언니가 영입됐다"며 "나도 기대가 크다. 팀 컬러가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표승주는 "새로운 팀에 온 만큼 기존 멤버와 손발을 잘 맞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강소휘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처음 경험했다. 너무나 재미있었다"며 "그래서 올 시즌은 당연히 챔피언결정전에서 뛰고 싶다"고 얘기했다.
문정원도 "역시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목표"라고 했고 통합우승 2연패에 도전하는 이재영은 "팀 전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올 시즌 한 번 더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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