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는 오는 19일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경기를 시작으로 완전체가 된다. 여자부에 앞서 남자부 일정이 먼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여자부 6개팀 사령탑과 소속팀을 대표한 선수 각 한 명씩 그리고 V리그 코트에서 뛰게 되는 외국인선수도 함께했다.
외국인선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주인공은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테일러(미국)다. 도로공사는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서 앳킨슨(미국)을 뽑았다. 그러나 앳킨슨은 지난달(9월) 끝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만 뛰었다.
그는 무릎을 다쳤고 도로공사 구단은 고심 끝에 교체 결정을 내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테일러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사실 테일러 영입을 두고 고민을 많이했다"며 "1, 2라운드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선수를 계속 찾아볼까라는 생각도 했다. 아니면 처음부터 함깨 같이 갈 수 있는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더 나을까라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사실상 두 라운드를 버린다면 시즌 전체가 힘들어진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선수 문제로 1, 2라운드를 함둘게 보냔 경험이 있어 테일러로 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는 V리그 유경험자다. 흥국생명에서 두 시즌을 뛰었다. 그런데 테일러는 두 차례 모두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팀 적응 문제와 부상이 이유였다.
김 감독과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테일러를 앞서 경험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 감독과 사석에서 만났을 때 '테일러를 정말 데려갈 거냐?'고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현실이 될 줄 몰랐다"며 "사실 흥국생명에 온 뒤 테일러 때문에 좋은 일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시즌 개막전이 기다려진다"고 얘기했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19일 흥국생명 홈 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V리그 여자부는 2019-20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박 감독도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드래프트에서 선택한 파스쿠치(이탈리아)를 대신해 프레스코(아르헨티나)와 계약했다. 프레스코는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국제대회에서 만난 이재영(흥국생명)과 같은 팀으로 뛰게 돼 반갑다"고 얘기했다.
한편 테일러는 이날 미디어데이에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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