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정호영(KGC 인삼공사)이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정호영은 얼마 전 끝난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고 결승전을 치른 뒤 KGC인삼공사로 왔다.
그는 선명여고 졸업반으로 소속 학교에서 마지막 경기가 된 전국체전 결승전을 뛰었다. 정호영에게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무대가 됐다. 선명여고는 프로팀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어창선 감독이 이끄는 한봄고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정호영은 이제 새로운 소속팀이 된 KGC인삼공사로 와 V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정호영에 대해 언급했다.
서 감독은 "(정호영은)선수단에 합류한 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됐다"며 "팀 훈련을 시작했고 높이나 공격력은 나름 괜찮다. 성장과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얘기를 더 꺼냈다. 정호영의 포지션이다. 중학교 시절 부터 장신 스파이커로 많은 관심을 받은 정호영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또는 미들 블로커(센터)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정호영은 키가 190㎝다. 높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리시브 부담이 없는 라이트나 센터 자리가 더 어울리다는 의미다. 그러나 서 감독은 정호영을 일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키우려고 한다.
그는 "레프트 연습을 시키고 있다"고 했다. 정호영은 선명여고에서 박혜민(GS칼텍스)과 함께 주전 레프트로 주로 나왔다. 공격 뿐 아니라 리시브와 수비까지 가능한 장신 레프트로 자리잡는다면 소속팀 KGC인삼공사 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에도 큰 자산이 된다.
'포스트 김연경'을 준비해야하는 한국 여자배구는 정호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서 감독은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정호영이)기대주는 맞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신인 선수에게 과도하게 몰리는 관심이 오히려 기량 발전과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서 감독이 정호영에게 레프트 연습을 지시한 이유는 또 있다.
서 감독은 "우리팀의 경우 항상 레프트쪽이 다른 팀과 비교해 약점이었다"면서 "최근 몇 시즌 동안 주전과 백업 구분 없이 경기 상황에 따라 많은 카드를 꺼냈다. 이제는 어느 선수라도 자리를 잡아야할 때다. 올 시즌 정호영이 한 부분을 꼭 차지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0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올 시즌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홈 개막전은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전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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