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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한국전력, 서브에서 갈린 명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서브 에이스를 많이 했네요."

배구 경기에서 서브는 자신이 올린 패스(토스)를 점수로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랠리포인트제로 배구 득점이 바뀐 뒤부터 서브는 공격 제1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피드 배구 또는 토털 배구가 주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서브의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다.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전은 서브에서 승패 가 엇갈렸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홈팀 대한항공은 1세트 기선제압했다. '주포' 비예나(스페인)가 세트 초반부터 연속 서브 에이스애 성공했다. 승부처가 된 2세트 듀스 상황을 끝낸 것도 대한항공 정지석의 서브 득점이다.

한국전력도 가빈(캐나다)이 서브에서 맞불을 놨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비예나 외에도 정지석과 김규민이 서브 에이스를 각각 3, 2차례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에서 13-5로 한국전력에 크게 앞섰고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서브가 팀 승리 발판을 마련한 셈.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시즌 개막 후 두 미들 블로커(진상헌, 김규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서브를 바꿨다"며 "그리고 비예나는 기존 서브 스타일을 변경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어제(17일)까지 서브 연습에 시간 투자를 좀 더 했다. 아직까지는 (서브면에서)100%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이너스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브에 대해 "2세트 상대 서브 득점 이후에 우리팀 선수들의 리듬이 무너져 위험한 상황을 맞았었다"고도 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박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한국전력도 서브로 돌파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상대 서브에 당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초반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리시브 라인이 더 흔들렸다"며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발이 잘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2세트에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지만 결국 살리지 못했다"면서 "결정적인 패배 원인이라고 본다"고 아쉬워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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