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믿고 보는 대표 '배우돌'이 되겠다"며 연예계 데뷔한 지 벌써 1년. 더맨블랙은 차근차근 한계단씩 밟아가며 '배우돌'이 품은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제는 시상식에서 다같이 만나고 싶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바쁜 1년을을 보냈던 더맨블랙이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스타카페 라부에노를 찾아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데뷔 1주년 기념 팬 감사제를 연 더맨블랙은 바리스타로 변신해 팬들에 커피와 꽃 선물을 안기고, 감미로운 노래도 들려주며 팬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더맨블랙은 "저희를 생각해서 와준 팬들이 감사하고, 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더맨블랙은 강태우, 고우진, 신정유, 엄세웅, 윤준원, 이형석, 정진환, 천승호, 최성용, 최찬이로 구성된 10인조 그룹이다. 서강준, 공명 등이 소속된 서프라이즈를 성공시킨 나병준 대표가 새롭게 설립한 스타디움에서 새롭게 선보인 배우 그룹으로 데뷔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데뷔 1주년을 맞은 더맨블랙은 바쁘게 달려온 지난 날을 돌아보며 아쉬운 점이 많다고 했다.
"1주년이라는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온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장 커요. '배우돌'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미지를 걸고 만들어가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어요, 아직 아쉬움이 너무 많아요."(강태우)
"1주년이라고 하지만 앞으로 배우면서 나아가야 할 날들이 많아요. 부족한 점도 많았고 못해본 것도 많아요. 2주년, 3주년 때는 튼튼하게 우리 그룹과 개인의 기량을 키워야 할 것 같아요."(이형석)
"부족하지만 1주년이라고 찾아와준 팬들에게는 너무 감사해요. 부족한 것들을 보완하고 또 보완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정진환)
더맨블랙은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한다. 가요 활동을 바탕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일반적인 아이돌과 달리 연기를 중심으로 하면서 앨범도 발표하는 '배우돌'을 지향한다.
지난 1년간 발자취가 그랬다. 네이버TV를 통해 방영된 웹드라마 '고벤져스'로 배우 데뷔를 했고, 첫번째 미니앨범 '배리어스 컬러스(Various Colors)'로 가수 데뷔도 했다.
윤준원, 최찬이 등은 인기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에 주연으로, 신정유 엄세운이 웹드라마 '트리플썸'에 출연하는 등 멤버들은 각종 드라마와 OST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키워가고 있다.
팀 내 '춤선생'을 자처하고 있는 최찬이는 "음방이 끝난 뒤 춤과 노래 연습을 했다. 예전 영상과 지금 영상을 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 1년 동안 합이 잘 맞아가고 있다. 이제 멤버들 손 댈 구석이 없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신정유는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다가, 활동을 하며 하나씩 이뤄갈 때 뿌듯하다"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5천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웹드 '일진에게 찍혔을 때'로 첫 주연 신고식을 마친 윤준원은 "이렇게 다니면 모른다. 안경을 써야 안다.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알아본다. 정유도 그렇고, 웹드 때문에 10대들이 주로 알아보는 편이다"고 웃었다. '초통령' 이야기가 나오자 "아직 초통령은 멀었다. 마을 이장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눙을 쳤다.
'배우그룹' 더맨블랙은 여느 그룹과 출발 지점이 조금 다르다. 연기를 꿈꿨던 멤버들이 가수라는 또다른 목표도 갖고 '동시다발적'으로 활동을 한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때가 많다.
정진환은 "저희끼리 단톡방이 있다. 오디션을 가거나 촬영장을 나갔을 때 '오늘은 이 부분이 아쉬웠다'와 같은 피드백을 올린다. 전부 연기를 하니까 공통 관심사가 많다"고 말했다.
이형석은 "'일진에게 찍혔을 때' 준원이나 '트리플썸' 정유를 궁금해서 찾아보다 멤버들에게 관심이 옮겨간다. 저희를 몰랐다가 '더맨블랙 멤버였구나' 알아봐주는 경우도 많았다"고 했다.
더맨블랙은 '배우그룹'답게 개성 있는 마스크와 비주얼을 가진 멤버들을 앞세우고 있다. '비주얼 그룹'으로도 손색이 없다. 데뷔 초부터 "모든 멤버들이 센터"라고 자신감을 드러내왔던 터.
이를 기반으로 광고 시장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더맨블랙은 식음료와 패션, 주류, 통신 등 11개 제품의 광고를 촬영했다. 더맨블랙은 "인원수가 많아 컨택할 영역이 넓다. 고르는 재미가 있다"라며 "언젠가는 30개를 찍고 싶다. 지겨울 정도로 광고를 독식하면 좋겠다"고 귀여운 욕심을 드러냈다.
다양한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먼저 빛을 보는 멤버도 있다. 막내 강태우는 1년 전 데뷔 인터뷰에서 "'꽃을 물고 태어난 배우그룹'이 저희의 콘셉트다. 꽃들이 다 피는 시기가 다르지 않냐. 먼저 잘됐다고 해서 배 아파하거나 욕심을 내지는 말자고 했다"고 팀 내의 약속을 전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 없을까.
강태우는"지난해 분위기와 유사하다. 다만 연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배우들이라 작품에 캐스팅 되고 싶은 욕심은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 같다. 한 캐릭터를 두고 할 때도 있다. '난 형들과 다르게 연기를 해야지. 배울 것 있으면 배워야지'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찬이는 "선의의 경쟁인데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연기를 오래 한 멤버들도 있고, 합격을 해서 역할이 배정되면 자세히 듣고 피드백을 받는다"고 말했다.
윤준원은 "한 명이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 붐이 일어난다. 갑자기 헬스장을 가고, 멤버들이 서로 몸을 만져보라고 한다"고 웃었다.
더맨블랙은 아직 이루고 싶은 꿈도, 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
엄세웅은 "로코 주인공을 해보고 싶다"고 했고, 최찬이는 "강하늘 선배님과 연기해보고 싶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강태우는 지난 1월 일본 공연을 이야기 하며 "해외에서 공연을 하고 팬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글로벌' 꿈을 이야기 했고 최승용은 "'봉오동 전투' 같은 사극 전쟁물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천승호는 '정글의 법칙'과 '한끼줍쇼' 등 예능 출연을, 이형석은 드라마 두 편을, 고우진은 '멜로가 체질' 같은 로맨스 드라마 출연을 이야기 했다. 김구라 팬이라는 윤준원은 '라디오스타'와 '마리텔' 출연을, 정진환은 "내 작품으로 시사회에 올라가보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정유는 "올해 작품을 두 편했는데, 내년엔 이것보다 더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도시어부'도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버킷리스트를 이야기 하는 멤버들의 표정에 설렘이 가득했다.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더 높은 곳에서 멤버들과 만나고 싶다며 가슴 속에 품은 또 하나의 꿈을 꺼내놨다.
"배우돌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싶어요. 이제 100계단 중 한계단 내딛은 것 같아요."
"멤버들이 다 연기를 사랑해요. 시상식이나 더 높은 곳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다는 상상을 해요. 꿈이 있기에 더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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