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잘 만한 TV프로그램 한편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올 초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이 상반기 전국투어 콘서트 '효'에 이어 하반기에는 '청춘'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금세 뜨거웠다 식는 유행을 넘어 중장년들에게 트로트 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28일 오후 서울 창동 플랫폼61에서 진행된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청춘' 제작발표회에는 단독 리사이틀을 앞두고 있는 '대세' 송가인을 비롯해 홍자, 정미애, 정다경, 박성연, 두리, 숙행, 김소유, 하유비 등이 참석했다.
방송이 종영한지 반년이 넘게 흘렀지만 트로트 열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숙행은 "우리 모두 무명이 길었다. 순식간에 달아오른 인기가 아닌, 자신만의 내공을 가진 가수들이다. 덕분에 뚝배기처럼 늦게 끓었고 '미스트롯'이라는 좋은 기회로 빛을 발했다"라며 "그걸 알아봐준 만큼 팬들의 사랑도 늦게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자는 트로트의 인기를 한순간의 화제가 아닌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른들의 트로트 문화가 생긴것 같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아직 인기가 식기엔 이르지 않나 싶다"라며 "무명가수들이었기 때문에 관심을 끝까지 가져주시려는 팬들이 많다. 오랫동안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앞서 '미스트롯'은 상반기 전국투어 콘서트 당시 1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국 각지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는 28일 오후 5시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음악 선곡부터 구성까지 좀 더 다채로워진다. 박성연은 "다양한 신곡 무대와 콜라보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정미애는 "상반기에는 모든 공연이 같은 레퍼토리였다. 하반기엔 새로운 곡을 준비했다. 지역마다 랜덤형식의 공연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드라마 다음화를 기다리듯이 '미스트롯' 만의 설렘과 기대감으로 공연을 기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트롯'은 국내의 인기를 넘어 오는 11월 초 미국 투어도 진행한다. 그간 '미스트롯' 공연을 보고 싶어하던 국외 동포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숙행은 "팬들이 태극기 로고를 넣어서 티셔츠를 만들어주셨다. 전통 대중가요가 더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송가인은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하와이 공연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트롯' 전국투어 시즌2 콘서트 '청춘'은 11월29일 청주를 시작으로 서울, 익산, 울산, 인천, 안양, 대구, 부산, 수원, 의정부, 성남, 안동, 고양, 강릉, 부천, 광주, 진주, 창원 등에서 진행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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