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유퀴즈온더블럭' PDX작가 "유재석-조세호, 시민 돋보이게 만드는 마법"(인터뷰②)에 이어
"솔직히 뛸 듯이 좋았어요"(김민석 PD), "올해 최고로 기쁜 소식이었어요"(이언주 작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창간 15주년을 맞은 조이뉴스24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최고의 예능'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김민석 PD와 이언주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조이뉴스24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연예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복수 응답 가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미스트롯' '나 혼자 산다' '캠핑클럽' 등 막강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당당히 올해 최고의 예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 PD는 "솔직히 시청률 대박을 기대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냥 진하게 가자, 모든 사람들에게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하나에게만큼은 깊이 닿는 프로그램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시청률, 화제성 같은 단어에 거리감을 두고,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올해 최고의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니 그 수식어가 낯설면서도 보람차더라고요. 특히 MC 유재석에게 고마워요. 시청률 수치에 일희일비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매번 즐겁게 촬영한 하루하루가 쌓여 이런 결실을 맺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역시 유재석은 유재석이에요.(웃음)"
이 작가 역시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녹화 때 '올해 최고의 예능' 소식을 촬영장에서 전했다. 마치 백상예술대상 받은 것처럼 다들 울먹이더라"라며 "유재석이 1등 소식에 뭉클했다고, 대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생각지 못한, 지나치게 감동적인 '올해 최고의 예능' 수상 소감에 취재진 마저 먹먹해졌다.
"처음부터 대단한 걸 바란 건 아니었어요. 그저 이런 프로그램이 하나 있어도 좋겠다 싶어 시작했죠. 하지만 사람 욕심이 좀 더 사랑받고,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 싶잖아요. 조금씩 사람들이 좋아해주셔서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1등 소식에 너무 기뻤어요. 우리에게 엄청난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지난해 첫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잠시 휴식기를 거쳐 올해 초 시즌2로 돌아왔다. 그리고 올 겨울 또다시 '겨울잠'에 돌입한다. 이른 봄 다시 돌아올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또 한단계 성장해 있을 터다.
이 작가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언젠가 우리 나라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마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있으니 끝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재석 역시 몇년 더 흐르면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장수 프로그램도 좋지만 다른 사람이 하더라도 계속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면 좋겠어요. 시즌1 때는 사람들이 나의 애정보다 많이 알아봐주지 않아서 위축됐는데 시즌2에 들어서면서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진 걸 느껴요.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컨텐츠를 올드하지 않게 만드는 제작진이 있기 때문이겠죠."
김 PD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2019년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올해로 PD 8년차예요. 그간 편집실에 갇혀 일에 치여 살았죠. 주위를 돌러볼 여유도, 관심도 없고 편협한 인간이 되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유 퀴즈'를 하게 되면서 매번 촬영이 새롭게 느껴져요. 정말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고있는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덕분에 삶이 아름답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또한 다들 세대간 공감과 소통을 이야기하는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되면 좋겠어요."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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