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홈 팬 앞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듀스 끝에 먼저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이겼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 V 클래식 매치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1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세트 듀스에서 상대에 세트를 내준 점은 조금 아쉽지만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끌고 갔다"며 "송희채와 고준용이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공격에서 제 몫을 했다. 세터 김형진도 분배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이탈리아)가 주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고준용과 송희채도 14, 13점씩을 보탰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레프트쪽 공격이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는데 고준용과 송희채가 잘 수행한 것 같다"고 웃었다.
신 감독은 고준용에 대해 "일단 휴식 시간에는 잘 쉬라고 주문했었다"며 "코트 안에서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뛰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고준용의 경우 몸 상태는 1라운드와 비교해 많이 올라왔다"고 얘기했다. 반면 송희채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모자르다"면서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좀 더 활약도를 높여야한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으로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국내선수로만 벌써 8경기를 치르고 있다"면서 "선수들도 V 클래식매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런 부분은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뛰는 데 감독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선수들에게)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문성민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외국인선수가 없는 가운데 경기 승패는 괜찮지만 승점 관리가 잘 안되는 점은 아쉽다"고 얘기했다.
삼성화재의 다음 상대는 우리카드다. 두팀은 치열한 3위 경쟁을 하고 있다. 오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원정으로 우리카드를 만난다. 현대캐피탈은 다음 상대로 OK저축은행과 맞대결한다. 24일 홈 코트인 유관순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연패를 끊어야한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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