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연승을 7경기째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23)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7연승으로 내달리며 9승 2패(승점24)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7위) KB손해보험은 속절없이 10연패를 당했다. 1승 10패(승점7)이 됐다.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과 시즌 개막전 승리(3-2 승) 이후 내리 10연패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이로써 지난 2015-16시즌 이후 다시 한 번 구단 최다인 10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좌우쌍포가 제 몫을 했다. 정지석이 15점, 비예나가 두팀 합쳐 최다인 17점을 각각 올리며 소속팀 승리를 견인했다. 미들 블로커(센터) 김규민과 진상헌도 12점을 합작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브람(벨기에)이 팀 훈련 도중 명치 밑 근육이 손상되는 바람에 결장했다. 브람은 앞으로 2~3주 동안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국민이 브람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와 12점을 올렸고 센터 김홍정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8점으로 분전했으나 소속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2~3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김홍정이 정지석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아 14-1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상대 공격 범실로 다시 도망갔다.
세트 후반 임동혁이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22-17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2세트도 KB손해보험 추격을 잘 따돌렸다.
세트 후반 정지석과 임동혁이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21-17로 앞서며 다시 한 번 승기를 잡았다.
1, 2세트를 모두 내주면서 코너에 몰린 KB손해보험은 3세트들어 코트와 벤치 사이에 손발이 맞지 않은 장면도 나왔다. 3세트 8-10으로 끌려가는 가운데 정동근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그런데 블로킹 터치 아웃에 대한 판독을 요청해야하지만 KB손해보험 벤치는 터치 네트에 대해 판독을 요청했다. 느린 화면상으로 정동근이 시도한 스파이크가 상대 블로커 손을 맞고 나가는 것이 확인됐지만 판독 요청이 잘못된 바람에 KB손해보험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세트 후반 힘을 내며 점수를 따라붙었고 상대 공격 범실로 21-19로 앞섰다. 하지만 대한항공 뒷심이 더 강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후위 공격에 이어 곽승석이 서브 에이스에 송성공해 22-22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의 공격 범실과 정지석의 가로막기로 24-22을 만들었다. 이후 정지석이 시도한 퀵오픈이 블록 아웃되면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하면 2라운드 전승을 달성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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