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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이슈]설리·구하라 사망, 더 높아진 자성의 목소리④


[연재]연예인 비극 왜 끊이지 않나…악플 차단·상담·적극적 소통 있어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설리의 사망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 구하라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설리와 구하라는 꿈도, 희망도 많은 20대 꽃다운 나이였다. 하지만 매 순간 자신들을 향한 악플과 루머, 날선 시선을 받아내야 했던 두 사람은 결국 세상을 등졌고, 이로 인해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달 14일 설리가 경기도 성남시의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설리의 사망으로 연예계는 슬픔에 빠졌고, 많은 대중들은 25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고인이 평소 악플로 인해 고통 받았던 것을 들어 악플러들을 비판했다.

구하라 설리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조이뉴스24 DB]

◆설리법, 만들어질까…'영혼살인' 악플 근절 대책 시급

국회에서도 일명 '설리법' '최진리법' 등의 발의가 이어졌다. 특정인을 상대로 한 혐오나 차별 댓글에 따른 폐해를 막자는 취지다. 또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공론장인 댓글창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댓글 작성을 막았다. 네이버는 댓글을 폐지하지는 않는 대신 뉴스 악성댓글 필터링을 강화해 욕설이 들어간 댓글은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설리의 사망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24일 구하라가 청담동 자택에서 사망하면서 또 한번 연예계가 비통함에 빠졌다. 정확한 사망 이유가 밝혀진 건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생전 구하라가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에 시달려왔고, 우울증의 고충을 토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나 구하라는 지난 해부터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과 법적공방을 이어오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고, 절친 설리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팬들의 응원과 위로 속에 활동 의지를 드러내고, 밝은 근황을 전하기도 했던 구하라였기에 이 같은 비보는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설리와 구하라는 대중들에게 노출이 되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악플과 루머에 시달렸고, 우울증도 겪어왔다. 이는 비단 두 사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그간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법적대응에 나섰고, 악플을 근절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졌다. 실제로 특정 악플러들이 법적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댓글을 남길 수 있는 곳에는 악플이 넘쳐난다. 이에 많은 대중들이 포털사이트의 댓글창을 없애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다.

또 네티즌 스스로 악성댓글에 대한 자성론을 말하는데 그치지 않고 법을 제도화하고 시스템을 정착시키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속적인 체크·상담 등 제도화 노력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의 경우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돌 그룹 소속사 측은 내부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서적인 도움을 주려 노력한다. 또 이 같은 프로그램이 아닐지라도 담당 매니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소속 연예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필요한 경우 상담 등을 추천한다.

또 병원과 연예계 정기적으로 소속 연예인들의 정신 건강을 체크하고 지속적인 심리 상담을 이어가고 있는 매니지먼트도 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자신의 심리 상태를 드러내기 힘들다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연예인들의 우울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책이다.

한 관계자는 "수면제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약으로 (우울증을) 해결하지 않도록 옆에서 더 챙기고, 운동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또 신경을 써서 더 자주 연락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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