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무럭 무럭 커야한다. 한국 남자배구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유망주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황경민(우리카드)은 이제 프로 2년 차 시즌을 뛰고 있다.
그는 신장 194㎝로 단신 레프트에 속한다. 황경민은 곽승석(대한항공) 전광인(현대캐피탈) 등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도 꼽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황경민에 대해 "공격력만큼은 충분히 갖췄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아직은 기량을 더 가다듬어여한다. 신 감독은 황경민에게 그래서 더 쓴소리를 한다.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신 감독이 황경민에게 주문하고 있는 내용은 서브 범실 횟수 줄이기가 우선이다. 그리고 수비와 레프트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서브 리시브다.
황경민은 지난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소속팀이 3-0 승리를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주포 펠리페(브라질)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펠리페가 빠진 자리를 잘 메우고 있는 나경복과 함께 황경민은 쌍포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 더 좀 나아진 것 같다"며 "오프시즌 동안 (나)경복이 형이 대표팀에 선발돼 나간 가운데 팀에 레프트는 나와 한성정 둘 뿐이었다. 그때 연습을 더 많이 했던 점이 올 시즌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경민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팀 전력이 3위권은 충분히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그런데 펠리페가 다쳐 빠진 뒤 우리 선수끼리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황경민은 이날 고비마다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고 서브 범실도 적었다. 그는 "서브 때문에 감독님에게 많이 혼났다"며 "오프시즌때도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감독님이 '자신없이 플레이를 하려면 배구 그만해라'고 말했다. 그래서 마음을 좀 독하게 먹었다. 그러다보니 멘탈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황경민은 또한 "지난 시즌 서브로 4점에 그쳤는데 올 시즌은 벌써 12점째를 기록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편 나경복도 후배의 활약에 뿌듯하다. 그는 "V리그 2년 차 시즌에 뛰던 나와 비교하면 (황)경민이가 훨씬 더 잘한다"며 "나는 2년 차 시즌에는 코트에 거의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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