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전 축구선수 안정환과 배우 송혜교,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 등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의 세관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SBS 탐사보도팀 '끝까지판다'는 "최근 한 공익제보자로부터 유명인사들의 세관신고서 서류와 사진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정환, 송혜교 뿐만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가수 김태원 씨 등의 세관신고서가 포함돼있다"며 "신고서에는 해당 인물들의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전화번호와 집 주소 등이 기재돼있다"고 피해 사실을 설명했다.
취재 결과, 당시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공항세관에 근무하던 세관 직원 김 모 씨와 일부 동료가 근무 도중 유출한 가능성이 크고, 특히 김 씨는 지난 8월 SBS가 보도한 관세청 직원 비리와 관련해 감찰 및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세관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는 규정에 따라 날짜별로 취합한 뒤 담당 부서에서 1달 동안 보관하고 폐기하도록 되어 있으나 수거된 신고서를 따로 대조하거나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직원이 도중에 빼돌릴 경우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
관세청은 세관 신고서를 유출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및 형법 127조 공무상 비밀 누설 조항, 관세법 116조에 따른 과세정보 비밀유지 조항 위반 등으로 최대 징역 5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출 경위를 조사해 해당 직원을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kjykj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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