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인배우 차인하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된 말로, 유명인이나 평소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지난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의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했다.
차인하는 판타지오의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U의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을 시작으로 '사랑의 온도', '기름진 멜로', '너도 인간이니?', '더 뱅커'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최근까지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주원석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이처럼 최근까지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펼치던 그였기에 대중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구하라는 지난달 24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는 10월 극단적 선택을 한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설리와 절친한 사이였다. 설리 사망 당시 구하라는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젊은 연예인들의 사망을 두고 연예계의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 예방조처를 주문했다. 홍현주 한림대 의대 교수는 지난 1일 '열린 라디오 YTN'에서 "청소년 극단적 선택은 사건이 터지면 언론의 주목을 받는데, 실제 예방을 위한 예산이나 인력 투자는 사실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은 노인 극단적 선택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한 번씩 목소리만 나오고 지속 가능한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예산과 지원을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kjykj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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