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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기색 역력한 손흥민, 박싱 데이 지옥 일정 버텨낼까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거듭되는 강행군 속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영국 울버햄프턴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울버햄프턴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승 5무 5패,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오는 23일 리그 4위 첼시(승점 29)와의 경기를 승리할 경우 4위 탈환도 가능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극적인 승리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지만 손흥민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유럽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저인 평점 6.7점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경기 초반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우라의 선제골은 손흥민의 강력한 왼발 슈팅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 특유의 날카로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동료들과의 연계는 매끄러웠지만 돌파, 슈팅 등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지난 1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 중 5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풀타임 출전은 세 차례뿐이었지만 다른 2경기 역시 후반 막판 교체돼 사실상 경기를 모두뛴 것과 다르지 않았다.

12일 바이에른 뮌헨전의 경우 휴식이 예상됐지만 후반 중반 교체투입 돼 2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3일 휴식 후 울버햄튼전에 나섰지만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노출했다.

손흥민은 오는 23일 첼시와의 경기 전까지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이후 일정이 빡빡하다. 26일 브라이튼, 29일 노리치시티, 내달 2일 사우샘프턴, 5일 미들즈브러전까지 3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악명 높은 '박싱 데이' 일정이다.

토트넘은 현재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두고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싱 데이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만 4위 다툼이 수월해진다.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배려해주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무리한 일정 소화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로테이션 가동은 필수적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지옥의 일정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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