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연경! 김연경!"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2019-20시즌 V리그 경기가 열렸다. 이날은 여자부 경기가 열리지 않고 남자부만 치러졌다.
홈팀 대한항공과 원정팀 한국전력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전광판에는 배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잡혔다. 방송 카메라를 통해서도 같은 장면이 잡혔다. 한국 여자배구 '간판 스타'인 김연경(엑자시바시)이 계양체육관을 찾았다.
그는 2019-20시즌 터키리그를 비롯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클럽월드챔피언십 그리고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연경은 잠시 소속팀 유니폼 대신 태극 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는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2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진천선수촌으로 가기 전 대한배구협회가 마련한 남녀배구대표팀 공식 기자회견 일정이 있어 이날 계양체육관을 찾았다.
계양체육관을 찾은 배구팬들은 김연경 이름을 외쳤고 짬을 내 대한항공-한국전력전을 지겨보고 있던 김연경도 미소와 손짓으로 화답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예선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에 앞서 여자배구대표팀 동료들은 지난 16일 먼저 소집돼 합류했다. 그는 "이번 여름부터 대표팀 일정을 많이 소화하며 서로 손발을 맞추고 새로운 감독(라바리니) 스타일도 많이 알아갔다"며 "이번 지역 예선전이 태국에서 열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얼마남지 않은 기간 잘 준비해서 목표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는 모두 본선에 올라갔다. 특히 김형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년에는 4강까지 올라갔다.
김연경도 2012, 2016년 올림픽을 모두 뛰었다. 그에게도 2012년은 기억에 남는다. 한국은 당시 3, 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으나 김연경은 런던 대회 여자 배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에게도 3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그리고 메달 획득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배구팬들도 이번 아시아 지역예선에 관심이 많다.
김연경은 "믿고 잘 지켜봐주시면 (대표팀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한 강성형 여자배구대표팀 코치는 "선수들이 V리그를 뛰는 동안 잔부상이 있어 지금은 회복 훈련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코치는 여자배구대표팀의 장점에 대해 "아무래도 공격력에 있다고 본다"며 "김연경도 합류했고 V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재영(흥국생명)과 국제대회를 뛸 때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쪽에서 좋은 기량을 보인 김희진(IBK기업은행) 등을 보면 김연경에 대한 공격 비중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자배구대표팀은 라바리니 감독과 세자르 곤살레스 코치 등이 다소 늦게 합류한다.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오는 28일 입국해 진천선수촌으로 온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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