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은 구단 역사에 많은 것을 남겼다."
류현진(32)에게 2020시즌은 많은 것이 바뀐다. 소속팀과 활동하는 리그도 변한다.
류현진은 지난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했고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지난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동안 8천만 달러(약 931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이제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저스 구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고 있는 '다저스네이션'은 25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에 많은 것을 남겼다. 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이 다저스가 아닌 토론토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다저스 팬들이 좋아하던 '코리언 몬스터를 잃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에 이어 멕시코 출신 페드로 발렌수엘라, 일본 투수 노모 히데오, 한국 출신 박찬호 등 다양한 국적 선수를 데려왔다.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 가치를 끌어올렸다"며 "2013년 류현진이 팀으로 온 뒤 구단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독특한 모습으로 팀 색깔을 더 다양하게 만들었고 구단 전통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의 활약이 한류 전파에도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뛸 때 싸이와 BTS(방탄소년단) 등 다양한 K팝 스타들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고 이런 장면이 현지 중계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이 팀을 떠나 이제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꼽을 만한 투수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미무리 켄리 얀센 정도만 남았다"면서 "류현진의 이적으로 다저스 야구는 끝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류현진이 떠났고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가 마무리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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