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올해도 많은 드라마가 쏟아졌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2019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은 누가 품을까.
30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상암 MBC에서 김성주와 한혜진의 진행으로 '2019 MBC 연기대상'이 열린다.
시청률 가뭄 속에서도 히트작을 내놨던 KBS와 SBS에 비해 MBC 드라마는 암울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봤을 때 크게 성공한 대박 드라마가 사라졌고, 시청률 5% 이하의 드라마들도 넘쳤다. 적자 드라마들이 속출하면서 MBC는 월화드라마까지 폐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다.
그나마 '검법남녀2'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안판석 감독의 '봄밤' 등이 시청률 면에서는 선전하며 체면치레를 했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신선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기대작으로 내밀었던 '아이템' '이몽' 등이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해 MBC 연기대상이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 지 관심을 모은다. 유력한 후보로는 '검법남녀' 시즌2의 정재영과 '봄밤' 한지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이 꼽히고 있다.
정재영은 지상파 최초 시즌제 드라마였던 MBC '검법남녀'를 시즌2까지 이끌고 온 주인공이다. '검법남녀2'는 매회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과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고, 한국형 웰메이드 수사물의 저력을 입증하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작품이다. '검법남녀2'는 올해 MBC 드라마 중 시청률 성적이 가장 좋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마지막회 자체최고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재영은 시즌1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1년차의 냉철한 법의관 백범 역할을 맡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호평 받았다. 정유미와 오만석, 노민우 등 배우들과도 나무랄 데 없는 케미를 보여주며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는 평이다.
'봄밤'의 한지민도 강력한 대상 후보다. '봄밤'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연출한 안판석 PD와 배우 정해인이 의기투합하고, 한지민이 합류하면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MBC 오후 9시대 편성된 첫 드라마였던 '봄밤'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도 선방했다.
'봄밤'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과 현실적인 스토리로 수많은 드라마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한지민은 여자주인공 정인 역을 맡아 남자친구 기석(김준한 분)과 오랜 연인 사이의 권태로움, 그리고 새로운 사랑 유지호(정해인 분) 앞에서의 설렘과 단단한 믿음 등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드라마를 이끌었다.
'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도 첫 대상에 도전한다. 당초 약체로 꼽혔던 '조장풍'은 월화극 3위로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동시간대 1위까지 올랐다. 답답한 현실의 이야기를 그대로 녹여낸 갑질 응징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현실 히어로' 조장풍의 사이다 활약이 더해지면서 시청률은 수직 상승했다.
데뷔 15년 만에 첫 타이틀롤을 맡은 김동욱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는 유도선수 출신의 근로감독관인 주인공 조진갑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체중을 증량하며 캐릭터에 대한 열의를 보여준 김동욱은 능글능글한 코믹 연기부터 사회의 악덕 '갑'들을 응징하는 현실 히어로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김동욱은 내년 3월 방영 예정인 MBC 새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도 캐스팅, 또 한 번 'MBC의 아들'로 활약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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